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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주택가 수백톤 쓰레기 언제까지 방치할건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8일
전주 중화산동,효자2동 일대 주택가가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곳은 재개발지역으로 3년 전부터 빈 상가와 주택이 늘면서 쓰레기 투기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적체된 쓰레기 물량을 200톤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폭염·폭우가 계속되는 요즘, 도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에 해충까지 들끓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고 한다. 전주시는 건물 철거를 독려하고 쓰레기 처리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동교 부근은 주택조합에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재개발 지역이다. 고금리와 각종 자재 및 인건비 인상 등의 원인으로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노후 아파트 내부 철거는 마쳤고 골조는 그대로 남아 곳곳 잡풀과 함께 쓰레기가 범벅돼 범죄온상이 우려된다. 실제로 작년에 이 곳 빈집에서 한 주민이 목을 매는 사건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쓰레기에 악취에 해충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다 자살사태까지 이어지자 동네 분위기가 흉흉하고 불안해 살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할매집곰탕’, ‘육일식당‘과 실내 골프장 등으로 유명했던 중화산동 지역은 사실상 폐기물처리장이다. 보상을 받고 떠난 빈 상가와 주택 내부, 뒷골목에는 온통 폐기물 천지다. 찢어진 마대에 가득 담긴 폐벽돌이 수북하게 쌓여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온갖 공사장이나 업소 및 가정에서 나온 일반 및 지정폐기물을 처리비용 아끼려고 싣고 와 몰래 버린 듯하다.
수백 톤에 이르는 무단 투기한 쓰레기를 누가 처리해야 하는가. 건설업체 관계자는 “1~2년 전 세 차례 쓰레기를 치웠다”고 한다. “매매 계약만 했지 업체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빈 건물 내에 투기된 쓰레기는 건물주가 처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다. 완산구청 관계자은 “건물주가 치워야 한다”며 “지난달에 쓰레기 처리 협조 공문을 보냈고, 불이행하면 과태료를 물린다”고 했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몰래 버린 주민들이 분명 잘못했다. 지금 상태에서 못된 시민의식을 탓할 수는 있지만 책임을 물을 순 없지 않은가. 사실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의 예견되는 제반 문제점은 이미 다나와 있다. 악화된 주변 환경으로 애꿎은 인근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해선 결코 안 된다. 행정기관은 선제적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적절한 대처를 제때 했어야 했다. 예상되는 문제를 방치하고 소유권이나 관리권만을 내세워 책임 회피식 대응은 공복자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시의회도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한 관련 입법활동이 긴요하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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