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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절규, 새겨들어야

선수 생활 설움, 부상문제로 갈등 전적으로 협회 책임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8일
100년 만에 열린 파리 올림픽에 흥분하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프랑스는 군사적으로나 경제 문화면에서 세계 일류의 강대국이다. 100년 동안 다른 강대국들이 올림픽을 유치해 국력을 과시하고 있는데도 유독 프랑스는 모르는 척 올림픽과는 담을 쌓아오다가 딱 100년이 흐른 2024 파리 올림픽을 열었다. 그 사이에 1,2차 세계대전의 중심에 서서 한 때 히틀러에게 나라를 빼앗겨 침략만 일삼던 나라가 식민지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드골같은 일세의 영웅이 나타나 나라를 되찾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대 상임이사국의 하나로 미국 영국과 협의하여 세계 질서 안정에 큰 힘을 쏟는다. 한국에서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에도 군대를 파견한 16개국중 하나로 큰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형편이 어려웠을 때에도 올림픽에는 빠지지 않고 선수를 파견하여 수포츠 분야의 세계적 안목을 높여 왔다. 금메달 하나 따는 것이 국가적 경사가 될 정도였지만 이제는 파리 올림픽에서 100번 째의 금메달을 훌쩍 넘겼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다운 자랑스러움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주로 양궁 펜싱 사격부문에서 많은 금메달을 손에 쥐었으며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 뒷 바침하여 모두 13개의 금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과 동률을 이뤘다. 기대가 컸던 수영에서 세계 기록에 미치지 못했고 높이뛰기의 우상혁도 7위에 머물러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탁구의 삐약이 신유빈은 폭발적인 인기와 주목의 대상이었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다음 올림픽에서 기대할만한 스타들이 많이 눈에 띈 것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큰 벽을 허물고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안세영은 무릎 부상의 핸디캡을 이겨낸 투혼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런데 천만뜻밖에도 승전후 기자회견장에서 폭탄선언을 하여 파동이 일었다. 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선수 생활중 겪었던 설움을 한꺼번에 토로한 것이다. 스타선수가 부상에 시달린다면 협회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어린 여자선수가 혼자 힘으로 막강한 협회와 부상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적으로 협회의 책임 아닌가. 안세영의 발언은 한국의 체육현실에서 당랑거철(螳螂拒轍)이요 이란격석(以卵擊石)의 우행이 될 수 있지만 그나마 금메달로 주목을 받게 되어 다행이다.
신문과 방송은 대서특필로 안세영의 절규를 소개하며 배드민턴협회가 선수관리에 부실하지 않았나 하는 점을 지적했다. 협회는 당황하여 A4용지 ·10매에 달하는 장문의 해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조금도 잘못한 것이 없고 안세영이 하자는대로 다 해줬다는 내용이다. 한국의 체육단체들은 나름대로 선수를 양성하는데 물심양면의 큰 지원을 하고 있으며 협회장을 맡은 인사는 개인적인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한 양궁협회는 현대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언론보도도 파다하다. 배드민턴협회는 어떤 실태를 가지고 있는지 일반 국민들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소속 선수가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지원은 적고 군림만 했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안세영 같은 어린 선수가 작심발언을 한 것은 하루 이틀 사이에 생각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 동안 얼마나 큰 고뇌를 거듭했을 것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협회는 선수의 애로점을 풀어 주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안세영의 절규는 어쩌면 모든 스포츠 분야의 문제점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관계자들이 깊이 살펴 다시는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새겨 듣고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넉넉한 마음으로 선수들과의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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