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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갈아엎기 되풀이, 언제까지 보기만 할 건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1일
국내 ‘쌀값 폭락’으로 농도(農道)전북이 또 타격을 입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에 4만 4435원으로 열흘 전보다 184원(0.4%) 하락했다. 한 가마 가격은 17만 7740원.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다. 정부는 급히 올해 쌀 45만 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폭락한 쌀값을 안정시키는 한편 비상시에 대비한 물량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쌀 가격 정상화에 대한 농민들의 시선은 비관적이다. 양곡관리법이 통과되지 못한 데다 일시적인 정부의 대책으론 쌀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농지의 활용이 극히 제한 된 현실을 개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쌀 가격 하락은 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식자재 물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으나 유독 쌀값만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4㎏으로 집계됐다.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즉석밥 하나 보다 적은 것이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20일 익산시 춘포면 덕실리 들녘에서 논 갈아엎기 투쟁 집회를 가졌다. 해마다 이맘때 되풀이 되고 있는 논 갈아엎기. 정부는 대책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농민들의 원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농은 “농민들의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쌀값 폭락을 막아야 한다”면서 쌀 수입 중단과 지난해 재고미 20만 톤 즉각 시장 격리 등을 요구했다.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길러 온 벼를 트랙터로 갈아엎으며 식량주권 및 농민 생존권 사수를 호소했다.
이들은 또한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서둘러 농협 창고에 쌓여 있는 구곡 20만 톤을 시장 격리해야 한다”면서 “농협의 쌀 소비 촉진 운동이 대책이라고 밀어붙이는 정부나 그걸 떠안아 1050억 원 예산을 사용하는 농협의 잘못된 정책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떨어지는 쌀값은 농업과 같은 1차 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전북에선 근본적인 해결대책이 절실하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내놓은 전북특별법의 골자에도 ‘농생명산업’과 ‘농생명산업지구’(농생명지구)가 명문화돼 있는 만큼 농업에 대한 전북의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그중 최대 곡창지대로 불렸던 전북 농업의 핵심은 단연 쌀이다. 그런데 작년 전북지역 농가가 농업으로 벌어들인 연간 소득은 1006만 원에 불과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84만 원 수준이다. 농민들이 벌어들이는 총 소득 5000만 원 중 4000만 원은 농업 외 소득이라는 게다. 농민들이 농업보다 부업으로 먹고 사는 게 농가의 현실이다. 농도 전북의 심각성은 여기에 있다. 정부와 전북도는 조속하게 해법을 마련하여 제시해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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