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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촉진 운동, 쌀값 문제 촉구 운동임을 ‘명심’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8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은 물론이고, 식품·유통기업 등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불안정한 쌀값을 쌀 소비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0년 전인 1993년 110.2kg보다 2배가량 줄어든 양이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밥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쌀 소비의 감소로 쌀이 남아돌면서 쌀값은 불안정한 상태다. 소비 감소로 재고가 쌓이다 보니 도정을 마친 산지 쌀값은 한 가마에 17만 7,000원가량으로, 10개월 만에 4만 원이나 하락했다. 7월 말 기준 농협의 쌀 재고량은 41만 톤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 톤가량이 많다.
추수 때면 막걸리 한잔 걸친 농민들의 풍년가로 울렸던 황금 들녘이 이제는 한숨과 걱정으로 가득하다. 급기야 올해 지은 쌀값도 하락이 예상되면서 일부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으며, 논을 갈아엎기도 했다.
대안으로 쌀값 하락이 우려될 경우,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다시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시행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통상적으로 10월 중순에 발표하던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을 9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추가 매입하는 쌀값 안정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와 다를 바 없다.
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 특히 의무 수입 물량의 용도를 가공용 또는 사료용으로 전환하고, 우리의 농민이 생산한 쌀은 밥상으로 소비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쌀의 수요와 공급 등의 면밀한 분석 통한 쌀 생산 면적의 조정도 필요하다. 쌀 생산을 줄이는 대신, 대체 작물로 농가 수익을 창출하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이 절실하다.
다양한 먹거리산업의 발전으로, 우리의 식문화가 급변했다. 변해버린 우리의 입맛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발등에 떨어진 쌀값 하락이라는 불똥을 쌀 소비 촉진을 통해 끄려는 노력은 확산해야 한다. 쌀 소비를 위한 다양한 시도 역시 계속돼야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우리의 식문화를 되찾아와야 한다.
지금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은 단순한 쌀값 안정화를 위한 캠페인이 아니다. 정부를 향해 쌀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운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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