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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을 걸고 집을 나섰다. 그 사이 거미가 집을 지었다. 내가 집을 비우고 나오는 사이 우리 집 마당은 더욱 가벼워 바람을 불러 들였다. 햇살이 고루 들어 저 홀로 들어왔다 저 홀로 나가고 모처럼 내 서재 안에 갇혀 있던 컴도 집 뒤안 툇마루로 나와 감나무 그늘을 덮고 잠이 들었다. 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낯선 곳을 기웃거리고 다니는 동안 구석에 밀려 있던 먼지들도 제자리로 나와 한낮을 즐기고 있다. 문(門) 간에 풀(木)도 한 두 포기 돋고 있다.
▲약력 . 월간『詩文學』으로 등단(1981년), . 시집:『하나의 창을 위하여』,『말하는 나무』,『그림자 산책』등 . 저서:『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시적 발상과 창작』 등 . 수상: 시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목정문화(문학)상 등 수상. . 백제예술대 명예교수, U.C. 버클리 대학 객원교수, .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 초빙교수, 완주문화대학장, 전라문화대학 이사장 . 『온글문학』· 『미당문학』 발행인, 계간『씨글』 편집주간, 사)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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