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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될 줄은”…흑백요리사 열풍 외식업계 들썩

넷플릭스, 2주 연속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 차지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07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열풍에 국내 외식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공개 후 2주 연속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요리 예능 정체기 속 흑·백수저 요리사 서바이벌 대결은 스포츠 경기를 보듯 듯한 짜릿함과 재미를 줬다. SNS에는 심사위원인 외식사업가 백종원·미슐랭3스타 안성재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고, 출연자 100명의 가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고 있다.
김은지 PD는 7일 서울 마포루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을 지 몰랐다"며 "요리사 100명의 매장 예약률이 급증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한국 외식업에 활기 불어넣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심사위원과 요리사 100명 덕분이다 .출연진들의 완벽한 신구 조화가 이뤄졌다. 평소 몰랐던 요리사를 알게 되고, 친숙한 분들의 새로운 면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안성재 심사위원과 흑수저 셰프들은 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면이 많을거다. 백종원, 최현석, 정지선 등은 유명한 분들인데, '이런 면모가 있었어?'라며 놀란 분들이 많다. 모든 라운드를 통과한 분은 대한민국 최강자가 될 것 같다. 내일 공개하는 파이널 무한요리지옥은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데, '지옥의 맛을 봤다'고 할 정도로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 받는 '흑수저' 요리사가 최고의 스타 요리사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민 100명의 서바이벌이다. 총 12부작으로 10회까지 공개한 상태다. 백수저 요리사 최현석·정지선·장호준·에드워드 리, 흑수저 요리사 트리플 스타·요리하는 돌아이·이모카세 1호·나폴리 맛피아가 톱8에 들었다.
2라운드에서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 흑수저 요리사 2명이 추가 합격했다. 톱8 역시 흑·백수저 4명씩 이뤄져 '숫자를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김학민 PD는 "이 점은 꼭 설명하고 싶었다. 3라운드에 슈퍼패스 2명 포함해 22명이 올라가는 룰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면서도 "(흑·백수저가)11대 11이 된 순간, 제작진은 숫자가 엇갈리면 제일 리얼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 뜻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톱8도 흑 넷, 백 넷인데, 우리 의견과 무관하게 정해졌다. 개인적으로 엇갈리길 원했는데 아쉬웠다. '꼭 맞춰야 해'라고 의도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이미 많은 방송에 출연해 부담감이 컸을 터다. "처음에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왜 도전자로 나가야 하느냐'고 물어보니, 김학민 PD가 '도전자가 더 멋있어 보인다'고 했다. 주변에서 만류해 '안 나간다'고 했다가, 다시 (제작진이) 찾아와서 나가게 됐다"며 "요리는 정통을 잘 끌고 가거나, 새로운 걸 계속 개발하는 부류가 있다. 난 계속 연구하는 파인데, 혹평 받고 돌 맞을 때도 많았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대한민국 F&B가 어려울 때 요리 관심을 끌어오고, 요리사들의 환경을 좋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요리하는 돌아이와 이모카세1호 등도 스타 요리사로 발돋움했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사실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면서 "부모님이 냉면집을 운영했는데, 암 판정을 받아서 그 가게를 지키고자 요리를 시작했다. 어머니가 항상 미안해 해 보란 듯이 이겨내서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서 이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봐 돈 안 드는 효도를 하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넷플릭스가 뭔지도 모르는데, 친누나가 보여줬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다"며 감격했다.
이모카세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는 자체가 엄청난 변화"라며 "재래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다. 재래시장 침체기가 심한데,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면서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와서 보람있다"고 했다. 11~12회는 8일 오후 4시 공개.


뉴시스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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