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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

정성수의 시 감상 <단풍들 때 떠난 손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09일
단풍들 때 떠난 손님 - 이선옥
 

늘 곁에 있어 든든했나
나의 분신이라고 믿어왔나
단풍들 때 떠난 손님
가고 보니
봄 동산에 홀로 핀 진달래 같고
달빛이 남기고 간 아침 이슬 같다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기 위해
다정도 접어두고 채찍으로
칭찬도 접어두고 꾸지람으로
정성을 다한 이십육 년

한 순간도 마음 놓일 새 없이
가꾸어온 그 세월이
한 장면 무대였는지
하룻밤 꿈이었는지

단풍 들 때 떠나고 보니
그리움이 사무친다
딸은 언제나 보내야 하는 손님
잠깐 머물다간 정거장 인 것을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는 시인이 자신의 딸에 대한 애절한 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딸을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기 위해 다정도 접어두고 채찍과 꾸지람으로 정성을 다한 이십 년을 회상한다. 그러나 딸은 단풍 들 때 떠난 손님처럼 가고 보니 그리움이 사무치는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딸은 언제나 보내야 하는 손님, 잠깐 머물다간 정거장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잃은 아픔과 공허함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시인의 심정을 독백적 어조로 노래한 것으로, 시적 언어와 비유가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봄 동산에 홀로 핀 진달래 같고 / 달빛이 남기고 간 아침 이슬 같다’는 딸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강조하면서도, 그녀가 떠난 후의 쓸쓸함과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풍 들 때 떠난 손님’이라는 제목과 구절은 딸의 결혼을 가을의 단풍과 연관 지어,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 함께 가족의 이별을 상징한다. 시인은 자신의 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감정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인생의 현실과 운명에 대해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시는 시인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동시에 많은 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 딸을 잃은 슬픔은, 딸을 잃은 모든 부모에게 공통적인 감정일 것이다. 그러나 이 시는 단지 슬픔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딸에 대한 사랑과 존경,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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