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1 23:56:3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사설

사설-청년 일자리 절벽, 지역소멸을 부르는 경고음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13일
‘가정의 달’ 5월이 청년들에게는 차디찬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잔인한 달’이 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북 청년 실업률은 10.5%로 전국 평균(6.8%)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지역이 전북이라는 사실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지역 고용정책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며, 결국 젊은 인재들이 삶의 기반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게 되는 악순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전북을 떠난 40세 미만 청년은 무려 1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만 해도 2,676명이 유출되며 기존 분기 평균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의 이탈은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지역의 생산 가능 인구가 지속적으로 소멸되고 있다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 특히 청년층의 유출은 지방대학의 공동화와 지역산업 생태계의 붕괴로 직결된다. ‘사람이 떠난 지역’에는 기업도, 혁신도, 미래도 없다.

문제의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전북 지역 공공기관의 청년 채용 현황만 봐도 그렇다. 2025년 1분기 전북 내 10개 공공기관 중 절반은 단 한 명의 청년도 채용하지 않았다. 정부가 공공기관 청년 채용 비율을 3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이와 배치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일부 기관은 경력직이나 전문직 중심 채용을 고수하며, 신입 청년들에게는 기회의 문을 닫아걸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극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단순한 일자리 공급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청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정주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이 병행되어야 한다. 전북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풍부한 자연·문화 자원을 갖춘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살려 디지털 기반의 원격근무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년들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리모트 워크 허브’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단기적인 고용 정책을 넘어, 지역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공공기관은 청년 채용을 단순한 수치 맞추기용 정책이 아니라, 지역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청년 채용 실적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실효성 있게 실행하기 위해선 채용 과정의 구조적 개선과 함께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 대한 강력한 유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북의 청년들이 더 이상 ‘경력을 쌓기 위해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지역에 남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공공과 민간, 중앙과 지방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년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고용, 주거, 창업, 문화 등 삶의 전반에서 매력을 갖춘 지역만이 청년을 붙잡을 수 있고, 그것이 곧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다.

전북은 지금, 단순한 실업률 상승 이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청년이 떠나는 지역은 결국 모두가 떠나게 된다. 지금이 바로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13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닫힌 은행이 열린 미술관으로, 군산 원도심에 활력 더하다  
포토뉴스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전주페이퍼, 한지박물관 30년 무료 운영…전주 문화공헌 ‘눈길’
전주페이퍼가 전주한지박물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