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의 발길 한옥마을 문화공간 하얀양옥집 개관 1주년
구 도지사관사를 문화공간으로, 21일 하얀양옥집 개관 1년 간 관람객 7만여 명 방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1일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하얀양옥집’이 5월 21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1971년 준공돼 역대 전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던 이 2층 양옥집은, 2024년 5월 도민에게 개방되며,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 이경윤, 이하 재단)이 하얀양옥집을 개방한 이후,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1년간 약 7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추석 연휴와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일 평균 1천 명 이상이 찾으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단은 하얀양옥집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힘써왔다.
개관 이후에는 ▲ 청년 예술작가 기획전시, ▲ 무형유산 전시, ▲ 전북 예술관광 수상자 아카이브 전시 등 다양한 전시가 열렸으며, 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강원특별자치도 작가와의 교류 전시도 추진했다.
그중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하얀양옥집의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지난해 전주한옥마을 이웃인 전주중앙초등학교 전교생 81명(유치원 포함)이 참여한 기획 전시는 약 2개월간 진행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결실로, 아이들은 전주한옥마을의 풍경과 일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생동감 있게 재해석해 작품으로 담아냈다. 특히, 어린이 도슨트가 직접 전시 해설에 나서며, 관람객들에게 한층 더 특별한 감동과 경험을 선사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청년이 떠난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완주 화정마을의 어르신들과 함께한 기획전시도 진행됐다.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꽃 그림 23점을 전시해, 각 작품마다 담긴 이야기를 관람객과 공유하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처럼 하얀양옥집은 도민의 삶과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엮어내는 공간으로서, 도지사가 말한 ‘도민의 품’이라는 상징성을 문화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하얀양옥집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다양한 지역 기관과 협력해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스 콘서트, 아트마켓, 팝업스토어, 마술쇼 등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행사도 꾸준히 운영되며 공간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와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을 상영하는 팝업 영화관 등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참여형 문화행사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 장애인 및 장애 예술인 전시. ▲ 전주의 옛 사진전, ▲ 인구소멸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 활용 프로젝트 등 도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기획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하얀양옥집은 도지사의 관사를 넘어, 도민 모두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의미있는 장소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편하게 머물며 예술을 경험하고,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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