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25 08:18:3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문화/공연

‘전라감사 이상황의 호남일기’ 국역본 발간

이상황의 도정 수행 일지인 ‘호남일기’를 전라감영 기초자료로 활용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2일

조선시대 전라감사인 이상황(1763~1841년)이 재임시절에 도정을 수행하면서 작성한 일지인 ‘호남일기(日記)’가 국역해 출간됐다.

이상황은 효령대군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랐으며, 국왕의 비서기구인 승정원 승지를 지내고 전라감사에 임용됐다. 이후 대사헌과 이조판서를 거쳐 영의정에 올라 오랫동안 재상의 지위에 있었다.

‘호남일기’는 그가 1810년(순조 10) 7월부터 1812년 3월까지 1년 8개월간 전라감사를 수행한 기록이다. 다른 전라감사의 일지와 달리 처리한 공사(公事: 조선시대 감사가 처리한 사무) 건수가 매일매일 기록돼 있으며, 하루 평균 공사 건수는 110건 정도였다.

이상황은 매일 같이 도의 행정을 수행하였으며, 공식적인 휴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과 추석 명절에도 군현에서 올라온 소장을 처결했고, 몸이 아플 때만 업무를 보지 않았다.

특히 ‘호남일기’에는 전주한옥마을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기록도 남아 있다.

1811년 4월 8일 기록에 전라감사 이상황이 저녁때 가마를 타고 오목대에 올라 관등놀이를 참관했으며, 풍악을 울리고 수령들과 노닐다가 밤늦게서야 감영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 오신 날 오목대에서 전라감사가 참여하는 관등놀이가 펼쳐진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호남일기’에는 △전라감사가 잘못이 있는 수령을 잡아다가 곤장을 친 일 △망궐례(望闕禮 :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각 지방의 관원이 궐패(闕牌)에 절하던 의식)와 제례를 지내는 시간 및 방식 △진상품 품목과 진상하는 방식 △지방관들이 감사를 알현하는 의식 △감사 행차 구성 등 전라감사가 도정을 수행하는 실제 모습들이 간략하지만 생생하게 실려 있다.

이번 ‘호남일기’의 국역 작업은 이동희 전주문화연구회 회장(前 전주역사박물관장)이 맡았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초여름 블루스와 수제 맥주의 나날을 즐기다  
장수군 3년간 도전과 변화 “장수의 새 역사 쓰고 있다”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지역 현안 해결 위해 앞으로도 행보는 계속된다”  
1894년의 함성이 다시 한번 고창서 울려 퍼지다!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 “대한민국 대표 정원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  
“봄나들이, 무주 어때?” 무주가 품은 국공립야영장  
김제시, 변화의 시작!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  
사람·자연·환경 공존하는 정읍시 삶의 질 높이는 친환경 정책 ‘박차’  
포토뉴스
‘전라감사 이상황의 호남일기’ 국역본 발간
조선시대 전라감사인 이상황(1763~1841년)이 재임시절에 도정을 수행하면서 작성한 일지인 ‘호남일기(日記)’가 국역해 출간됐다.이상황은 효 
타악연희원 아퀴 타악콘서트 무료 공연 마련
타악연희원 아퀴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타악콘서트 ‘타(打)톡(talk)’ 공연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 
완주문화재단, 2년 연속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
완주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관하는 ‘2025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7만 명의 발길 한옥마을 문화공간 하얀양옥집 개관 1주년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하얀양옥집’이 5월 21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1971년 준공돼 역대 전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던 이 2층 
전주 팔복예술공장 기획전, 관람객 1만 명 돌파…지역 문화열기 ‘후끈’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가 개막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