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주·전주 통합’ 마지막 비전 발표…일각에선 “주민 공감 부족” 지적도
행정·교육·청년 분야 상생전략 공개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5년 05월 26일
전주시가 완주와의 통합을 염원하며 추진 중인 상생발전 비전의 마지막 주제로 ‘행정·교육·청년’ 분야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통합 추진의 방식과 속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주시의 주도적·일방적 접근을 우려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회와 함께 행정 효율성 강화, 교육격차 해소, 청년 정착 여건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한 마지막 비전안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앞서 공개한 행정복합타운, 농업·교통·복지 분야 등 총 6차례, 28개 과제에 이은 최종 단계다.
핵심 내용은 ▲행정구 4개 설치 및 기능 확대 ▲전주·완주 정원비율을 반영한 인사제도 설계 ▲교육지원사업의 완주 확대 ▲청년 주거 및 일자리 정책의 통합시 전역 확대 등이다.
특히 통합 이후 8년간 승진후보자 명부를 별도 관리하고, 인사위원회에 양 지역 출신을 동수로 참여시키는 등 인사 형평성 확보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전주교육지원청 등과 협력해 진로직업체험센터, 늘봄교실, 장학금 지원 등 기존 교육사업을 완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정책 역시 ‘청춘 별채’ 주거지원, 출향 청년 채용기업 지원 등을 완주 대학가와 산업단지까지 넓히는 계획이다.
이강준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교육과 청년이 살아 있는 도시가 미래가 있는 도시이며, 이번 발표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통합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전주시의 주도적 발표가 완주 주민의 동의와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생비전이 대부분 전주시 중심의 정책 확장에 그치고 있으며, 완주군민들의 실제 요구나 지역 특성에 기반한 쌍방향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상생과 통합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신뢰 기반의 연대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오는 주민투표 등을 앞두고 해당 비전이 통합 논의에 긍정적 여론 형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통합 논의를 위해서는 보다 섬세하고 상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5년 05월 2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