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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위기의 전북 농업,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대전환이 필요하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27일
전북지역 농가소득이 2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농가의 연간 소득은 5,024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5,059만 7,000원을 밑돈다, 지난 2023년에도 5,017만 4,000원으로 전국 평균 아래에 머물렀다. 농업을 지역의 정체성과 자산으로 삼아온 전북도민에게 적잖은 충격이다. 농업은 오랜 세월 전북을 지탱하는 중심 산업이자, 전북인의 자존심이다. 그러나 그 자존심마저 흔들릴 위기에 직면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론이 겹치는 가운데 농가소득 부진은 농촌을 더욱 침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전북 농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은 전국에서 농업 비중이 가장 높은 대표적 '농도'다. 그만큼 농업이 지역경제와 고용, 사회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농가소득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농촌 경제 전반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단순히 소득이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령화된 농촌 인구, 낮은 생산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는 유통구조, 단순한 생산 중심의 정책 기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의 요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 고품질, 안전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간편식·가공식품 중심의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농업 생산과 직거래 위주의 유통구조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전북의 농업 정책이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읽어내지 못하고 기존 관성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

농가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수익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농산물 생산 외에도 6차 산업화, 즉 농업과 가공·유통·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농촌 체험관광, 가공식품 브랜드화, 온라인 유통망 확대 등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디지털 농업 기술과 스마트팜 도입도 소규모 고령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행정과 기술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영세하고 파편화된 농가 구조로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공동 경작, 협업 농업, 지역 농협의 역할 재정립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대응력 강화, 토양과 수자원 관리 등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도 구축해야 한다.

유통 체계의 혁신 또한 시급하다. 여전히 많은 농민이 중간 유통 과정에서 적정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산지 직거래 활성화,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농산물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유통 수익이 생산자에게 환원되는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과 공공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지자체, 농민 모두의 노력이 우선이다. 특히 행정은 책임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성과에 치우친 일회성 지원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농업의 구조 전환과 체질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전북의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다. 지역을 지탱하는 뿌리다. 전북인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지금 이대로 방치한다면, 농업은 물론 전북의 미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농업이 다시 전북의 자존심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 전환점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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