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동해에서 진도까지’ 굿의 위로와 공동체정신 선보인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04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오는 6월 13일 오후 7시 30분과 14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품격’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해에서 진도까지, 굿 삶을 위로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굿이 지닌 공동체적 가치와 치유의 의미를 현대의 감각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동해안 성주굿과 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무대에는 동해안별신굿 김영희 명예보유자와 진도씻김굿 박병원 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들이 함께 참여해 전통예능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각 무대에는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의 이해를 돕고, 무형유산의 의미를 한층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첫 번째 무대인 ‘동해안별신굿’은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성주굿으로, 성주신에게 올리는 노래와 춤의 축원 의식이다.
역동적인 가락과 몸짓이 어우러져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산 자의 한을 풀어주는 의례로, 이별의 슬픔을 춤과 음악으로 승화시킨다.
고풀이와 씻김을 중심으로, 절제된 춤과 즉흥적인 무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대동’ 무대가 장식한다. 동해안과 진도의 굿이 함께 어우러져, 신과 인간, 망자와 산 자가 하나로 엮이는 공동체적 축제가 된다.
무녀의 춤과 관객의 참여, 장단이 어우러져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순간으로, 굿이 지닌 희망과 위로의 정서를 나누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굿의 예술성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이 굿이 지닌 공동체의 힘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6월 4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문의는 전화(063-280-1500, 1501)로 하면 된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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