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2 05:03: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사설

사설 - 유휴 국유재산의 변신, 자활의 희망으로 꽃피우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9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주도하고 있는 ‘유휴 국유재산 활용 자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때로는 사회적 불안 요소로 여겨졌던 국유건물들이 이제는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공간 활용의 차원이 아니다. 자활을 통해 삶을 다시 일으키려는 이들에게 실질적 디딤돌이 되는 희망 프로젝트다.
도는 지난해 12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전북지부와 ‘유휴 국유재산 활용 자활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올해 전주, 익산, 임실 등 도내 5개 지역에서 구체적인 자활사업장 활용이 결정되면서 이 사업은 실체를 갖춘 전국 최초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민관이 협력하여 사회적 약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구체적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전주 금암1파출소의 변신이다. 이곳은 ‘청년자립도전사업단’이 입주하여 1층에는 자활생산품 판매점이, 2층에는 디저트 개발 및 케이터링 공간이 조성된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다온팜스사업단’이 활용하며, 호두과자와 도시락 생산 등 자활을 통한 소득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임실의 선관위 건물은 문구와 팬시용품 판매점으로, 군산과 남원의 치안센터도 각각 카페와 베이커리카페로 변모하여 지역민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전북광역자활센터의 주도적 역할이 있다. 센터는 광역 단위의 자활사업 지원을 맡고 있으며, 국유재산이라는 고정된 자산을 취약계층의 일자리로 전환하는 창의적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유재산 발굴 및 리모델링, 초기 정착비 지원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사업이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캠코는 개소당 1,000만 원의 운영비도 지원하며 초기 안정화를 도왔다.
이번 사업의 가치는 단지 유휴 자산의 재활용에서 끝나지 않는다.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특히 그늘 속에서 고통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안정적 일자리다.
이 사업은 그런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심 속 낙후공간을 공동체적 자산으로 되살리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담고 있다. 자활은 단순히 일하는 것 그 이상,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서는 통로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빈곤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단기적 생계 지원은 그 의미가 퇴색된다. 스스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복지의 본령이다. 민관이 합작한 이번 시도는 그 본령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특히 지방정부, 공공기관, 자활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만든 선순환 구조는 타 시도와 중앙정부가 본받아야 할 모델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정착시키는 일이다. 각 사업장이 지역 여건에 맞는 특화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과 재정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신용, 금융, 법률 교육과 같은 종합적 지원이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기업과 지역사회도 함께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진정한 공동체 복지가 이뤄진다.
자활은 단지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서는 과정이다. 전북의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은 그 가능성을 실천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 빛나는 변화를 단순한 실험으로 끝내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이제 우리 사회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그 변화가 다시 지역을 살리는 선한 순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닫힌 은행이 열린 미술관으로, 군산 원도심에 활력 더하다  
포토뉴스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전주페이퍼, 한지박물관 30년 무료 운영…전주 문화공헌 ‘눈길’
전주페이퍼가 전주한지박물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