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개관 35주년 맞아 비전 선포
지역밀착형 박물관 도약 다짐 특별전 ‘만경과 동진’ 개막·서예문화실 재개관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26일
국립전주박물관이 개관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정체성을 선포하고, 지역문화 중심 박물관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6일 박물관 강당에서 ‘2025 비전선포식’을 열고, 전북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 박물관은 ‘깨어있는 역사, 살아있는 문화, 모두에게 열려있는 역동적인 박물관’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상징하는 새 슬로건 ‘청년정신, 국립전주박물관’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박물관 정문 구조를 형상화한 새 MI(Museum Identity)도 함께 공개돼 시각적 상징성과 정체성 정립에 의미를 더했다.
박경도 관장은 “35년간 지역문화 보존과 전시에 앞장서 온 박물관이 이제는 시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만경과 동진’ 특별전 개막…지역 고대문화 조명 새 비전 선포에 맞춰 박물관은 27일부터 지역 특화 전시도 선보인다.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은 전북의 대표적인 고대 문화 유적지인 만경·동진 지역을 중심으로 고고학적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완주 갈동 출토 잔무늬거울(보물)을 포함한 400여 점의 유물은 전북 고대인의 삶과 문화교류 양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최근 발굴된 최신 자료들도 대거 공개돼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서예문화실 새단장…미디어·체험 결합한 전시로 관람객 유혹 같은 날 재개관하는 ‘서예문화실’도 주목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서예를 지역 특성화 콘텐츠로 삼아 2021년부터 운영해온 전문 전시 공간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개편 전시는 서체의 미학은 물론,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 지역의 서예 전통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체험 요소도 더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한다. 실제로 글씨를 써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차분한 조명·배치가 어우러진 전시공간은 ‘쉼이 있는 문화 체험장’을 지향한다.
박물관 측은 “서예라는 전통 장르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기 위해 공간과 콘텐츠를 모두 재정비했다”며 “문화적 감성과 정보 전달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관람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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