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본질을 묻고 삶을 노래하다
정성수 시인, 재한 동포문학회 초청 문학 특강 열려 “좋은 시는 독자성과 가독성이 있어야… 인간다움이 진정한 시인의 조건”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2일
재한 동포문학회가 주최한 문학 특강이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한국 현대시단의 대표적 중견 시인인 정성수 시인을 초청해 ‘시를 만난 것은 행운이야’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다수의 회원과 문학 애호가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성황을 이뤘다.
특강에 앞서 장문영 재한 동포문학회 회장은 “저명한 시인을 모시고 시에 대한 본질적 물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큰 뜻이 있다”며, “문학을 향한 동포문학회 회원들의 열정과 창작 의지를 고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강단에 오른 정성수 시인은 “그동안 시집과 산문집 등 90권의 저서를 집필하면서 체득한 창작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좋은 시는 무엇보다 문학성에 앞서 독자성과 가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인은 인간다워야 하며, 끊임없는 시적 탐구와 성찰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시가 태어난다”고 덧붙였다.
정 시인은 이날 특강을 통해 시의 본질, 시인의 존재 이유, 그리고 시창작의 구체적 방법론까지 폭넓게 다뤘다.
그의 해박한 문학적 식견과 진솔한 삶의 경험담은 청중의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는 재한 동포문학회의 활동에 대해 “문화적 제약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이런 단단한 문학적 연대가 한국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등단과 출간, 공모전 응모 요령, 신문 문예 참여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참석 회원들은 각자의 시와 수필 작품을 낭독하고 서로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윤문 과정을 공유하며 문학적 교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함께했다.
한편 정성수 시인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90여 권의 저서를 발표한 중진 시인이다.
대표 시집으로 『끙』, 『누룩꽃』, 『가슴에 심은 나무』 등이 있으며, 전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논리논술 강의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향촌문학회 회장, 현대시인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전주 ‘건지산 아래 작은 방’에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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