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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표 국립전주박물관, 새로운 35년을 열다

‘청년정신’ 슬로건과 함께 비전 선포 눈앞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3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개관 35주년을 맞아 ‘청년정신’을 새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6월 26일 개최된 ‘비전선포식’은 전북 대표 국립박물관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다시금 성찰하고,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박물관’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박물관의 새 비전인 “깨어있는 역사, 살아있는 문화, 모두에게 열려있는 역동적인 박물관”이 발표됐으며, 이를 상징하는 슬로건 ‘청년정신, 국립전주박물관’과 새로운 시각정체성(MI, Museum Identification)도 공개됐다.
새 MI는 전주박물관 정문 기둥과 지붕을 형상화한 그래픽에 ‘Jeonju’ 영문 표기 중 ‘ON(온)’을 강조해 박물관이 지향하는 ‘열림’과 ‘온전함’, ‘올곧음’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홍성일 전라매일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의 역사와 예술을 한결같이 지켜온 문화의 중심”이라며 “오늘 새 비전 선포는 박물관의 또 다른 출발점이며, 전북 문화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윤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의 개관 35주년은 전북 문화의 자긍심이자,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기둥을 세우는 날”이라며 “그동안 박물관이 전북의 역사와 예술을 지켜내며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온 시간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이성윤 국회의원님을 비롯해 언론인, 전북 문화예술계, 학계, 지역사회 각계 인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국립전주박물관이 개관 35주년을 맞아 오늘 ‘비전선포식’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전선포식과 더불어 두 개의 주요 전시가 함께 개막하며 박물관의 변화된 방향을 실질적으로 보여줬다.
하나는 지역의 역사와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된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 또 다른 하나는 전통 서예의 멋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상설전시 <서예문화실>의 재개관이다.

◆ 지역의 뿌리를 돌아보다…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은 전북 고대문화의 교류와 정체성을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서 출토된 초기철기 유물들을 통해 전북의 고고학적 깊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완주 갈동 유적 출토 잔무늬거울(보물)을 비롯해 김제 대동리 청동기, 정읍 은선리 고분군 출토 금꾸미개 등 희귀한 유물 255건 404점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의 문화유산이 지닌 고유한 의미와 그 가치를 지역민들과 공유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는 박물관의 새로운 비전이 표방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박물관”을 실천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 글씨로 만나는 역사… 서예문화실, 다시 문을 열다
또 하나의 주목할 변화는 ‘서예문화실’의 개편 재개관이다.
전통 서예의 미학을 현대적 방식으로 풀어낸 이 상설전시 공간은 관람객이 글씨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작가의 삶, 정신, 지역문화와의 연결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정희의 예서작품 ‘잔서완석루’와 조선 정조가 쓴 ‘제문상정사’ 등 보물급 유물들도 함께 전시돼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특히 디지털 필체 체험공간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독립 공간은 박물관이 지향하는 ‘휴식과 체험이 공존하는 전시’라는 비전을 구현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전통적인 전시문법에 머무르지 않고, 관람객의 감각과 참여를 중심에 둔 점은 국립전주박물관이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났음을 상징한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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