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자율방범대 정형덕 고문, 전북경찰청장 감사장 수상
“작은 봉사가 큰 울림으로” 민‧경 협력치안 기여 선행 사연 뒤늦게 알려져 감동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3일
전주덕진경찰서 덕진1대 자율방범대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인 정형덕 씨가 전북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정 고문은 1995년부터 자율방범대원으로 꾸준히 봉사해오며 지역사회 치안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와 돌봄 활동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전북경찰청(치안감 김철문)은 “정형덕 고문은 민‧경 협력 치안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크며, 누구보다 헌신적인 자세로 주민 안전을 위해 봉사해온 점이 인정됐다”고 감사장 수여 배경을 밝혔다.
정 고문은 방범순찰 외에도 담벼락 고쳐주기, 가정 방문 등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 봉사를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 2023년 6월, 한 노부부의 집을 방문해 노후된 방범창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2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팔꿈치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결과 한쪽 팔에는 시술을, 다른 쪽 팔에는 핀 고정술을 받는 중상을 입고도 이후 봉사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 사고를 지켜봤던 해당 노부부는 생전 봉사자에게 늘 고마움을 표현했고, 자녀들에게도 그의 선행을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노부부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뒤, 유족 중 한 명이 정 고문의 사연을 경찰서에 제보하면서 감사장 수여로 이어지게 됐다.
정형덕 고문은 “제가 한 일은 그저 평범한 봉사일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작은 봉사 하나하나가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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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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