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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결의, 만주의 승전” 봉오동 전투 105주년 전북서 되살아난 항일의 불꽃

봉오동 전투 105주년 기념… 전주의 역사적 위상 재조명
광복회전북지부, “독립운동의 뿌리는 전북서 시작됐다”
청소년 교육·기념사업 통해 세대 간 항일정신 계승 앞장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6일
봉오동 전투 승전 10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뿌리 깊은 전통을 조명하고, 무장 항일투쟁의 숭고한 정신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기념행사가 최근 전주에서 개최됐다. 광복 80주년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항일정신 계승에 앞장서고 있는 이강안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 지부장을 만나, 전북의 독립운동사와 기념행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광복회전북특별자치도지부를 간단히 소개 한다면.
▲광복회전북특별자치도지부는 1980년 ‘광복회전라북도지회’로 개소해 현재까지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도내에는 총 109개의 현충시설이 있으며, 1,214명의 독립유공자가 등록되어 현재 7개의 지역 지회가 운영 중이며, 총 274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을 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봉오동 전투는 북간도에서 활동하던 여러 독립군 부대가 연합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펼친 최초의 대규모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독립군의 뿌리를 따라가면, 그 출발점은 바로 전북입니다.
전북은 동학혁명의 발상지이고, 이는 후에 천도교로 이어져 3.1운동의 주체가 되었지요. 3.1운동의 결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이 임시정부가 광복이 될 때까지 독립전쟁을 수행했습니다.
전북 정읍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조직되었고, 가장 치열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습니다. 이런 역사를 종합적으로 되짚었을 때, 봉오동 전투의 시작점은 사실상 전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105주년 기념행사는 ‘전주의 결의, 만주의 승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전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무장 독립투쟁으로서 봉오동 전투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주는 교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공짜로 얻어진 독립은 없습니다. 누군가 피 흘리고 목숨을 걸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독립이 ‘자동으로’ 온 게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정신이 아직 우리 국민 안에 살아 있기에, 젊은 세대가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오동 전투는 단지 과거의 전투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정신적 기반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더 분명히 우리의 정체성과 뿌리를 지켜야 합니다.

-기념식 슬로건 ‘전주의 결의, 만주의 승전’에 담긴 의미는 무엇입니까?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혁명은 곧 의병정신으로 이어졌고, 의병이 독립군이 되었으며, 독립군은 광복군이 되어 결국 대한민국 국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전북의 항일정신은 일제에 맞선 구국 전쟁에서 빛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독립정신의 뿌리가 전북에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국민 모두가 다시 확인하길 바랍니다.

-젊은 세대가 독립운동에 다소 거리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그 원인은 역사 교육, 특히 근대사 교육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없던 시기’에도 분명히 나라는 있었고, 광복은 도둑처럼 온 것이 아닙니다.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지부에서는 웹툰 ‘전북의 얼’, ‘독립운동가 열전’ 시리즈를 제작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각급 학교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북 문인들과 함께 도서를 펴내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교육감배 청소년 콘텐츠 대회’를 운영 중인데,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를 조사하고 영상으로 제작하여 제출하면 심사 후 상을 수여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교육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수능 이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립운동 주제 공연도 마련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함께 독립정신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할 독립운동 기념사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아직 발굴되지 못한 독립운동 관련 기록과 인물들이 많습니다.
2024년 고창군에서는 독립운동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고, 내년에는 순창 지역의 의병 및 학생 비밀결사 운동 관련 조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순창 군수님께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셔서 희망적입니다.
또한 완주군에 조성 중인 의병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전북 전역의 독립운동사를 아우르는 전시·체험 공간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독립은 결코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얻어진 결과입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북은 그 역사의 시작점이었고, 중심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정신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 길을 광복회전북특별자치도지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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