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사동카페의 여름밤이 기타 선율로 물들었다.
전북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설 공연의 첫 시작을 알린 ‘첫 번째 라이브 공연’이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중산2길에 위치한 전주 인사동카페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서울의 인사동카페 거리와는 다른, 전주 인사동카페만의 정감 있는 골목 분위기와 카페 문화가 어우러져 지역 고유의 매력을 더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관객들이 모여들었고, 무대가 시작되자 따뜻한 포크·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한 여름 밤의 열기를 식히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튜브 1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어느 노인의 신들린 기타’로 알려진 거리예술가 김도연이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였고, 자매 기타리스트 샤프렌·야농·야율은 섬세한 하모니와 민속적 리듬으로 공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전주를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보여준 장으로 평가받았다.
전라매일과 온누리기획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상설 공연장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라매일 홍성일 대표이사는 “코로나 이후 위축된 소규모 공연문화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주 인사동 카페 골목을 새로운 문화무대로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매달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 생태계를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열렸으며, 주최 측은 “작은 무대에서 시작된 감동이 전주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전주 인사동카페의 조용한 골목에 울려 퍼진 기타 소리는 그 자체로 여름밤의 위안이었고, 동시에 지역문화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불빛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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