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년한지관, 두 번째 기획전
‘그럼에도 꽃이었다’…한지꽃으로 삶의 여정 그리다 생로병사와 감정을 따라가는 감성참여형 전시…8월 16일까지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3일
전주문화재단(대표 최락기)이 전주천년한지관에서 두 번째 특별기획전 ‘그럼에도 꽃이었다’를 선보이며, 전통 공예 지화(紙花)를 통해 인간의 삶과 감정을 조명하는 전시에 나섰다.
이번 전시는 전통한지를 활용한 ‘한지꽃’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 사이의 복합적인 감정 여정을 다섯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감정 기록, 질문 응답 등을 통해 전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는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 공간은 ▲밝은 꽃들로 시작을 알리는 ‘생’, ▲시간의 깊이를 담은 ‘노’, ▲찢긴 한지를 통해 상처를 표현한 ‘병’, ▲침묵과 시든 꽃이 있는 ‘사’, 그리고 삶의 흔적을 형상화한 ‘기억의 공간’까지 이어진다. 자이언트 민들레홀씨 조형물과 영상 연출도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시들지 않는 한지꽃을 매개로 천년을 견디는 전통한지의 지속성과 동시대 예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는 “지화를 통해 인간의 생로병사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접점을 보여준다”며 “시민들이 전통한지의 아름다움은 물론, 자기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꽃이었다’ 전시는 오는 8월 16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일·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주천년한지관(063-281-1630)으로 문의하면 된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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