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교룡산성66. 제8시집‘흘러’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25일
책속으로 /김동수 교수 시선집 '흘러’
누가/ 놓고 간 등불인가/ 서편 하늘 높이// 千年 숨어 온/ 불덩인가// 속살로만/ 타오르다/ 피어 난/ 하늘의 꽃등// 먼 길을 가는 나그네/ 여기 멈추어// 부드러운 네/ 치맛자락을 보듬고/ 밤을 뒹군다// 별빛마저 무색한 밤// 오늘도/ 내 키보다 둥실/ 높이 떠서/ 끝내 눈을 감지 못하는/ 聖女// 오, 내 어머니여. - <‘새벽달’ 전문>
백제예술대학이 김동수 교수(시나리오 극작과) 정년기념 시선집 『흘러』를 출간, 헌정했다. 시선집 『흘러』에는 고등학교 문학 참고서 『꼭 읽어야 할 시 369』(타임기획)’에 수록된 「새벽달」을 비롯해 시인의 40여년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는 50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또 김미림(운봉중학교 30회 졸업)시인과 윤수하(남원여고 87년 졸업)시인, 이수자(1999년 백제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시인 등 현재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제자들이 정년을 맞는 스승에 올리는 축시도 실려 있다. 오하근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어둠에서 빛으로 태어나 속박에서 자유를 찾고, 시를 찾고, 교육을 찾고, 꿈을 찾고, 드디어 생기소멸(生起消滅)의 진리를 터득하고, 오늘 정년을 맞아 이 시집을 펴낸다. 아름다운 삶이 펼쳐진 아름다운 시집이다”며 정년을 축하했다. 김동수 교수는 1982년 월간 ‘시문학’의 시 추천 완료를 통해 문단에 등장했고, 지난 6월 시집『말하는 나무』를 출간하기까지 문학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문단에서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장, 한국시문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전라북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심의의원회 부회장, 전라북도 문학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위축되어 가던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온고을 시민대학 문학창작반을 토대로 ‘온글문학회’를 창립, 많은 문학도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동안 시인은 ‘나의 문학은’이란 글을 통해 “문학은 끊임없는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본래적 자아(own nature)를 되찾고, 서로의 상처를 껴안아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지켜가는 생명의 고양 작업이다. 따라서 나의 글은 인류가 일찍이 잃어버린 에덴에 대한 향수요, 내 시원(始原)의 고향 그 어디엔가 있을 드높은 영혼의 칭얼거림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문학관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다. 한편 김동수 교수 정년 퇴임 축하연은 28일 오후 6시 30분 전주 리베라 호텔 백제홀에서 열린다. *출처 : 전북중앙(http://www.jjn.co.kr)/ -2012.8.27. 이병재 기자
시인 김동수 백제예술대 교수, 정년 기념 시선집 ‘흘러’ 시인에게 있어 ‘시’는 현실이 아니라 꿈이기에 늘 외로웠다. 존재의 근원을 향한 외로운 순례라는 것. 그래서 시인은 남들이 현실을 이야기할 때 꿈을 이야기하고, 남들이 이생을 이야기할 때 전생에 두고 온 내 영혼의 사당을 찾아 자신이 누구인가를 되묻곤 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지금, 시인은 켜켜이 쌓인 지나온 세월의 먼지를 털어내듯 여전히 시를 짓고 있다. 김동수(65) 시인의 제8 시집 ‘흘러’. 백제예술대가 교수로서 정년을 맞는 김 시인에게 헌정의 의미로 기념시선집을 발간했다. 이번 시선집에는 열여덟 청춘의 고백을 써내려간 그의 처녀작 ‘코스모스에게 부치는 엽서’부터 최근작 ‘나이를 먹는다는 것’까지 총 52편의 시가 실렸다. 길고 긴 세월의 간극을 따라 아름다운 삶이 펼쳐져 있다.
“때가 되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 신선한 빛살의 물결 / 어둠은 결코 어둠이 아니다 / 길고 긴 인고의 세월 끝에 // 쌓이고 모인 말씀과 말씀들이 / 이렇게 두 손 털고 일어서는 / 생명의 숲이다 / 찬란한 탄생의 눈부심이다.” -「어둠의 역설」 뒷부분
평생 시를 읽고, 쓰고, 평론하고 살았건만, 시인에게 있어 시 짓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불편한 고백. 그에게 한 편의 시란 인내의 세월을 견디면서 진통 끝에 생산해내는 그 무엇이고, 각고의 노력이 생산해내는 자식과도 같은 아픔이다. 이번 정년 기념 시선집에 부쳐 오하근 문학평론가도 “그의 시선집 ‘흘러’는 ‘어둠은 출발이다’라는 명제로부터 시작한다”면서 “이는 한 편의 시가 착상의 어둠을 뚫고 창작되는 진통의 선언이다”고 평했다. 남원 출생으로 병상의 아버지 대신 집안을 꾸리기 위해 교육대학에 진학, 일찌감치 교편을 잡아 산골과 서해의 외진 섬에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했던 김 시인.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못 다한 학업에 대한 집념으로 대학원까지 마치고 박사학위를 취득해내고야 말았던 그의 삶은 늘 도전이었다. 이제 한 숨 쉬어 갈 법도 한데, 시인에게 있어 정년은 또 다른 출발을 의미하고 있다. 바쁜 직장생활로 뒤로 미뤄뒀던 ‘일제침략기 민족시가에 대한 연구’ 등에 집중하면서도 대중과의 문학소통에도 힘이 닿는데 까지 함께 호흡할 생각인 것. 김 시인은 “먼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과 고향의 품에 와 안기는 느낌”이라며 “홀가분하기는 하지만 시인으로서, 국문학자로서 아직도 못한 일이 많아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무는 서 있다 / 길 아닌 길가에 // 하늘과 땅뿐이로다 // 흔들려도 / 지나가는 바람 붙들지 않고 // 어둠 속에서도 / 밤을 새워 스스로 길이 되는 // 나의 이 황홀한 가슴 /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 나무는 서 있다 / 하느님처럼 // 서 있는 나무가 곧 길이다” - 「나무」 전문
남원 출생으로 원광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문학박사)하고 1982년 ‘시문학’에 추천 완료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미국 U.C. 버클리대학 객원 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하나의 창을 위하여』, 『나의 시』, 『하나의 산이 되어』, 『그리움만이 그리움이 아니다』, 『겨울 운동장』과 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시창작 이론서 『시적 발상과 창작』 등이 있다. 한국비평문학상(2001)과 시문학상(2004)을 수상했다. 한편, 김 교수의 정년퇴임 축하연은 28일 오후 6시 30분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문집 헌정식, 훈장전달식(황조근정 훈장), 축사, 퇴임사 등으로 이어지며, 그의 초·중·고, 대학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김 교수의 대표시를 낭송한다. * 출처: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 2012.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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