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2 12:47:2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2:00
··
·11:00
··
·11:00
·10:00
·09:00
·17:00
··
·17:00
뉴스 > 사설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각별한 주의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28일
최근 전북경찰청이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해 더 큰 피해를 막은 사례가 알려졌다. 이른바 ‘셀프 감금형’은 피해자가 범인의 지시대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가족이나 주변과의 연락을 끊게 만드는 신종 수법이다. 범인들은 피해자가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하도록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금품 송금을 유도한다. 이는 단순한 금융사기 단계를 넘어 피해자의 정신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다.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차단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가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린다. 보이스피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범죄 수법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교묘해졌다.
초기에는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해 계좌 송금을 유도하는 단순한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메신저 피싱, 대출 빙자, 가상화폐 투자 권유, 심지어 해외 조직과 연계된 심리적 협박까지 등장하고 있다. 피해 규모 역시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며, 피해자 다수는 노인·청년·사회초년생 등 금융 취약계층이다.
특히 최근 유형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로 그치지 않는다. 피해자의 사회적 신뢰와 정신적 건강까지 파괴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문제는 이러한 범죄가 진화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데 있다. 범인들은 사회적 이슈와 제도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수법을 고안한다. 대표적인 예로, 코로나19 시기에는 방역 지원금, 재난지원금 지급을 빙자한 사례가 늘었고, 최근에는 금융 불안과 고금리 상황을 악용한 대출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범죄집단은 피해자 정보를 빅데이터처럼 수집·분석해 맞춤형 범행을 시도한다. 일반 시민이 순간 방심하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경찰의 대응은 피해 최소화의 최후 보루다. 전북경찰청의 이번 사례처럼 신속한 탐지와 개입은 피해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이다.
그러나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기관, 통신사, 정부 부처, 그리고 시민 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적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금융기관은 의심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고, 통신사는 발신번호 조작이나 스미싱 문자 차단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경각심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상당수는 “설마 내가 속을까”라는 안일한 생각 속에서 범인들의 압박에 휘말린다. 범인들은 법적 처벌, 금융 제재, 가족 피해 등 심리적 공포를 앞세워 피해자를 몰아붙인다. 따라서 누구나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는 보이스피싱 유형과 대처 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학교와 지역사회 단위의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최근처럼 가족과의 연락을 차단하는 수법은 주변인의 세심한 관심이 피해를 막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웃과 친지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다면 단순한 개인사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도적 보완도 시급하다. 현행법상 보이스피싱 범죄의 대부분은 해외 조직과 연계돼 있어 검거와 처벌이 쉽지 않다. 국제 공조 수사 강화는 물론, 피해자가 신속히 금전을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현행 금융피해 환급 제도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자 구제에 한계가 크다. 범죄로 인한 경제적 파탄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를 벼랑 끝으로 몰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환급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경찰청의 이번 사례는 피해 예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예방’에 있다. 정부와 금융권, 시민이 함께 경각심을 높이고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때,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적 재앙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무고한 시민이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보다 한층 더 치밀하고 단단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2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닫힌 은행이 열린 미술관으로, 군산 원도심에 활력 더하다  
포토뉴스
하얀양옥집, 그림책 전시 ‘작은 만남에서, 우리의 바다로’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하얀양옥집에서 그림책 형식의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