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30 01:51:0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사설

배달플랫폼의 독과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07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플랫폼은 국민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제는 음식 배달뿐 아니라 생필품, 의약품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편리함을 얻었지만, 그 이면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눈물이 있다. 거대 플랫폼의 독과점적 구조 속에서 가맹점주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3대 배달플랫폼 기업은 전체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초기 정액제였던 건당 1,000원의 중개수수료를 정률제로 바꿨다. 급기야 2022년 6.8%였던 수수료율을 2024년 9.8%까지 인상했다. 단순한 숫자놀음 같지만, 이는 소상공인들에게 치명적이다. 실제로 일부 업주들은 음식 가격의 최대 40%를 플랫폼 이용비로 지출한다. 식재료비, 인건비, 임대료를 제외하면 남는 것은 빚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외식업체의 배달앱 지출액은 2021년 월평균 27만 2,000원에서 2023년 39만 1,000원으로 43.9% 급증했다. 물가와 인건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까지 늘어난 셈이다. 이는 폐업률 상승과 대출 의존도를 심화시키며 자영업 생태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나마 정부는 지난해 배달앱 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12차례 논의 끝에 ‘중개수수료 2% 인하’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들은 곧장 고정 배달료를 인상하고, 광고 노출 항목을 세분화해 입점업체 간 경쟁을 부추겼다. 결과적으로 자영업자의 부담은 전혀 줄지 않았고, 플랫폼은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챙겼다. 상생안은 사실상 무력화된 셈이다.
이제는 법과 제도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먼저, 국가 합리적 기준을 세우는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시급하다. 플랫폼의 자율에만 맡겨두면 불공정 구조는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의 일방적 약관 변경과 불공정 계약 관행도 바로잡아야 한다. 입점업체는 계약상 동등한 당사자임에도 실제로는 종속적 지위에 놓여 있다. 플랫폼이 약관을 임의로 바꾸면 이를 거부할 길이 없고, 울며 겨자 먹기로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배달플랫폼의 주요 정책 변경 시 ‘사전 통지 의무’를 부과하고, 거래조건에 대한 ‘상호 합의 절차’를 제도화해야 한다.
타지역의 공공배달앱 운영 성과를 눈여겨봐야 한다. 대구시의 ‘대구로’는 출시 3년 만에 가맹점 1만 9천 곳, 회원 54만 명을 확보하며 지역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전남·충북·성남·정선 등은 민관협력형 ‘먹깨비’를 운영하며 1.5%라는 낮은 수수료율로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광주시는 연간 16억 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점유율 17.3%를 기록했다. 이는 공공이 개입해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면 자영업자, 소비자, 지역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이자 지역 공동체의 버팀목이다. 그들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정한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우고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배달플랫폼의 독과점적 횡포를 바로잡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오은미(순창) 의원이 배달플랫폼의 문제의식을 담아 개선을 촉구하며 대표발의한 건의안이 도의회에서 채택했다.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상한제를 법제화하고, 불공정 계약을 근절하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눈물을 닦고, 공정한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07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