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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교룡산성71. 제 9시집 시집『그림자 산책』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29일
교룡산성71. 제 9시집 시집『그림자 산책』

45년의 교직을 정년하고 벌써 4년이 지났다. 지나고 보니 나는 이 우주라고 하는 싸이클 속에서 잠시 지나가는 과객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에 들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른 순응과 인위적 유위(有爲), 이 두 틈바구니에서 발생된 실존적 길항, 이게 나의 제8시집『그림자 산책』이다.
초추(初秋)의 양광(陽光)에서 중추가절로 접어드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멀리 산정의 구름 한 자락을 보면서 행운유수 납자(衲子)가 되어 남은 저자거리를 또 걸어본다.
* 2016 가을, 시집『그림자 산책』- ‘시인의 말’에서

우주론적 ‘그림者’의 세계 포옹
김동수 시인의 실루엣은 문·사·철을 고루 갖춘 문사의 풍모를 연상시킨다. 특히 작품이 보여주는 진지한 고뇌, 중후한 시어, 모색과 사색의 시간, 세계의 철학적 탐색은 모더니스트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고, 오히려 전통적 태도에 가깝다. 그 중에서도 정서 중심과 자연 찬미의 계열보다는, 과거 신석초가 탐구했고 조지훈이 발전시켰던 지성적 문학의 계보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다 보면 이와는 전연 다른, 선적이며 우주적이고 범신론적인 향취가 뿜어 나옴을 발견하게 된다. 이 시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읽는 중에는 시인의 영혼이 광활한 대지를 따라 확산되고 시인의 눈빛이 우주의 별빛을 따라 확대됨을 확인하게 된다. 과연 고전적인 지성의 사유와 범신론적이며 우주적인 태도가 공존하는 것은 가능할까. 누구도 함부로 ‘가능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김동수 시인은 강한 어조로 긍정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그의 이번 시집은 마치 그 공존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지적인 사유와 우주적인 상상력의 결합을 동시에 긍정하고 있다. *나민애: 문학평론가 작품 해설에서

김동수 제9시집 ‘그림자 산책’
김동수 시인이자 백제예술대 명예교수는 제8시집 ‘그림자 산책’(미당문학사·1만원)을 문단에 선보였다. 이 시집에서 김동수 시인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 현대인들에게 명상과 자기회복이라는 명제를 던졌다. 이번 책은 김 시인이 대표로 있는 ‘미당문학사’에서 처음으로 간행한 시집이다. 시인은 “지나고 보니 나는 우주라는 거대한 사이클 속에서 잠시 지나가는 과객이며 그림자였다”고 토로한다.
나민애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그림자 산책’에서 시작을 다시 시작했다”고 평하면서 새로운 시작의 경지를 개척한 시인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시인의 계보에 대해 “신석초가 탐구했고 조지훈이 발전시킨 지성적 문학의 계보에 놓여있다”며 “시인의 영혼이 광대한 대지를 따라 확산되고, 우주 위 별빛 따라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제예술대학에서 그간 45년의 교직을 마치고서 정년을 맞이해, 이제는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온 김동수 시인. 그로부터 4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의 원동력은 시집 ‘그림자 산책’에서 던지고 있는 명제처럼 일상의 삶에서 건져 올린 긍정의 힘이다
김동수 시인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81년 ‘시문학’으로 등단했고, 한국비평문학상, 시문학상, 대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온글문학, 미당문학 발행인 등으로 있으며, 문단을 위한 시 창작 강의도 꾸준히 전개 중이다. 시집으로는『말하는 나무』, 『흘러』 등 8권이 있고,『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시적 발상과 창작』 등 다수의 평론집도 있다.
* 전북도민일보 김영호 기자:2016.11.3.

있음과 없음의 경계에서 그것의 실체를 노래
김동수 시인은 먼저 거대하고 위대한 곳을 증명코자 세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시「허공의 벽」에서 ‘허공의 벽을 밀어올리고 있다 / 두려움 없는 생이 어디 있으랴 / 살아 있음이 벽이고 허공이다’라며,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대답하지 않는 세상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형태는 사라졌지만 실상은 사라지지 않은 것들을 마주하고선 이를 그림자로 구현한다. 실체는 아니나 헛되지 않은, 있음과 없음의 경계 자체이자 그것을 넘나드는 특성을 활용했다. 모두 64편에는 산책자가 만들고 그림자가 선언한 시인의 삶이 고스란하다.
*전라일보 이수화 기자:20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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