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6-13 22:29: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09:00
·17:00
··
·17:00
·16:00
··
·16:00
··
·16:00
··
뉴스 > 정치

의전은 빅딜, 합의는 스몰딜, 한미 정상회담

3500억 달러 선투자 요구 vs 단계 집행”… 한미, 핵심 숫자
안보동맹→공급망·조선·투자·평화로 확장 30일 합의문 발표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9일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 외교史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장면을 만들었다.

천년 고도 경주의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 레드카펫과 전통 취타대, 왕관과 최상급 훈장.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최고 국가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을 손에 들고 “당장 쓰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는 “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서 가장 중요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세 협상은 끝내 ‘결론’까지 가지 못했다. 회담장은 뜨거웠지만, 합의문에 들어갈 숫자는 마지막까지 채워지지 못한 채 밤으로 넘어갔다.

이날 회담의 핵심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어떻게 집행하느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의 투자는 선불(up-front)이어야 한다”며 조기 집행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미국 내 공장 설립, 고용 창출, 공급망 복귀를 빠르게 가시화하라는 요구다.

반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단계 집행, 포트폴리오 방식을 주장한다. 전액 현금이 아니라 ▲공장 건설 ▲M&A ▲투자 보증 등이 섞인 구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자 속도와 방식에서 양측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관세 협상도 난제였다.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한국 주력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 또는 세이프가드를 경고하며 협상카드를 쥐고 있다. 한국은 관세 감축 또는 유예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투자와 관세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투자 → 관세 감축”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있었다. 양 정상은 ‘동맹 현대화’라는 제목 아래 ▲확장억제 강화 ▲한미일 공조 ▲미국 내 조선소 복원에 한국 기업 참여 등의 큰 틀에 합의했다.

트럼프는 “미국 조선 능력을 되살릴 것”이라고 언급했고, 한국 조선산업이 미국 내 합작 조선소 설립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렸다. 동맹은 이제 군사동맹을 넘어 산업·공급망 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 이슈도 다시 등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트럼프는 “전쟁 상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답하며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는 정치적 메시지일 뿐, 북핵 대응과 대화 재가동에 대한 구체적 진전은 없었다.

이번 회담은 ‘의전의 성공’이었음은 분명하다.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금관을 건네며, 한국의 역사와 권위를 보여준 연출은 완벽했다.

하지만 이날 회담의 진짜 목적은 ‘사진’이 아니라 ‘숫자’였다./서울=김경선 기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남원시보건소, 민간단체와 손잡고 건강증진사업 확대  
청년이 모여 만든 변화, 김제 죽산 청년마을로 완성하다  
책을 빌려주는 공간에서 ‘삶을 채우는 공간’으로  
김제시,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총력  
웃음 늘고 관계 넓어졌다… 복지관이 바꾼 노년  
“깨끗한 도시 만든다”… 정읍시, 청소행정 ‘호평’  
김제, “시설이 아닌 일상에서”… 돌봄의 틀을 바꾸다  
‘고창군로컬JOB센터’ 지역 일자리 도약 본격화  
포토뉴스
전주천년한지관, 단오 풍속 담은 전통 부채 만들기 체험
전주문화재단이 단오를 맞아 전통 부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전주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골 단오맞이 
이중근 회장, 전국 노인 게이트볼대회 이끌며 현장 소통 강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전국 노인 게이트볼대회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과 화합을 응원하는 한편, 현장 복지 행보를 이어가며 노인 권익 증진 
국은예에트, 서정음악 공연 `계절의 조각` 무대에
봄날 마당에 돋아난 새순, 무더운 여름날 잘 익은 수박 한 조각,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겹던 가을 오후, 그리고 겨울 아랫목의 따뜻한 온기.누구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꽃피우는 화예명인 서을지
한국예술문화명인 화예명인 서을지 예술가가 2026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한국예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로 이음’ 참여예술인 36명 모집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영역 확대와 직업 안정화를 위한 ‘2026 예술로 지역사업(예술로 이음)’ 참여예술인을 모집한다.재단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