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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관세·GPU·한중 협력 재개

안보(핵잠)–통상(관세)–기술(GPU)–외교(한중) 분야 실익 확보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2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2일 폐막했다. 이번 회의 기간 한국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엔비디아 GPU 대량 확보 ▲한중 관계 복원 모멘텀 확보 등 안보·통상·기술·외교 전 분야에서 실익을 확보했다.

정부는 먼저 미국과의 양자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보유는 한국 해군의 장기작전 능력을 크게 높이고, 방산·조선 분야 기술 생태계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 장비 도입이 아니라 한국이 직접 추진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보유국 진입’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분야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한미 정상 외교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던 관세를 낮추는 합의에 도달했고, 이에 맞춰 국내 대미 투자 구조도 조정된다. 산업부와 자동차 업계는 관세 인하로 북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전기차 생산 및 부품 공급망 전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협상 내용을 설명자료로 정리해 국회와 업계에 공유하고, 제도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술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대규모 GPU 확보를 공식화했다. 확보된 물량은 국내 데이터센터·연구기관·대기업에 순차 공급되며, 대학·스타트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공동 활용 트랙’이 신설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AI 컴퓨팅 허브 확장 및 반도체–클라우드–모빌리티 연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11년 만에 이루어진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도 길어졌던 양국의 거리감을 좁혔다. 정상들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가동, 문화·관광·공급망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외교부는 회담 직후 “경제·문화 채널을 상시 가동해 실질 협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자무대의 성과도 있었다. 정상들은 ‘경주선언’을 채택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AI 거버넌스·인구구조 대응·문화창조산업 협력을 공식 의제로 명문화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다자 협력이 흔들렸던 가운데 자유무역 원칙을 재확인한 점이 의미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한미 관세 합의 이행 ▲대미투자특별법 마련 ▲한중 FTA 후속 절차 ▲GPU 공동 활용 체계 구축을 ‘APEC 후속 4대 과제’로 제시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는 개최를 넘어 실익을 확보한 회의였다”며 “안보·기술·통상에서 확보한 성과를 산업 현장과 일자리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서울=김경선 기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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