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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경쟁, 한국이 승부 걸어야 할 때˝

국회서 ‘미·중 AI 패권 경쟁과 한국의 AI-AX 도약 전략’ 포럼 개최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4일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세계 경제와 산업 구조를 뒤흔드는 가운데, 서울 국회에서 한국의 AI 도약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포럼이 열렸다. 정동영 국회의원(전주시병, 통일부 장관)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미중 AI 패권 경쟁과 국내 AI-AX 도약 전략―피지컬 AI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민?관?정(民官政)이 함께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동영 의원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이 공동 주최하고 AI휴먼소사이어티, 서울대 AI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연합뉴스TV, 디지털타임스 등이 공동 주관했다. 정치권, 산업계, 학계, 정부가 함께 AI 국가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포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개념은 ‘피지컬 AI(Physical AI)’였다. 이는 기존의 데이터·소프트웨어 중심 AI를 넘어, 제조·로봇·모빌리티·의료·안보 등 현실 세계에 직접 적용되는 AI를 의미한다. 단순한 알고리즘 경쟁이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과 연결된 새로운 전장의 시작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녹서포럼 의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한국이 세계 AI G3로 도약하려면 정부가 AI를 적극 도입하는 ‘AI-Native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가장 먼저 AI를 사용하는 최대 고객이 될 때, 산업 전체가 움직이고 혁신이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 비교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제조업 생산성, 물류, 도시 인프라, 국방 시스템까지 변화를 촉발할 기술”이라며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기업과 산업의 혁신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이제는 Agentic AI 시대이며,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조직, 즉 AI Native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핵심 역량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포럼에서는 최근 열린 APEC에서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CEO가 한국에 AI 개발에 필요한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사례도 언급됐다. 참석자들은 이를 한국이 AI 인프라 경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며, GPU 확보가 곧 국가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장경미 NIA 부원장,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 구태언 테크 전문 변호사 등이 참여해 데이터 규제 개선,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교육 개혁, 지역 AI 거점 구축 등 현실적인 과제를 논의했다. 청중들도 질의와 의견을 제시하며 현장 분위기는 AI 정책을 둘러싼 열기로 가득했다.

정동영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AI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이며, 삶의 방식까지 바꾸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로봇·모빌리티·유통·의료·안보 분야에서 피지컬 AI 산업을 키우는 데 국가적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며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AI·AX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정치권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서울=김경선 기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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