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빙판길, 그 위태로운 침묵을 깨는 경고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2월 11일
김성준 김제경찰서 신풍지구대
12월 첫째날부터 전북의 기온이 뚝 떨어지며 영하의 날씨가 예보되었다. 차의 유리창에 성에가 내려앉고, 도로 위엔 얇은 얼음막이 형성되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어느 순간 위태로움으로 전환된다. 이른 출근길, 평범한 커브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의 순간이 되는 모습을 출동 현장에서는 수없이 마주하게 된다. 이 계절이 보내는 경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무게를 지닌다. 빙판길은 조용히 다가온다. 눈에 잘 띄지 않고, 소리 없이 미끄러지며, 운전자의 방심을 기다린다. 특히 교량 위, 터널 입구, 그늘진 도로는 기온이 급강하하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먼저 얼어붙는다.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두세 배 길어지고, 차량은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미끄러지며, 그 짧은 순간이 생명을 위협하는 참사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고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가족을 태운 차량이 커브길에서 미끄러져 전복되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초겨울 도로는 겉보기엔 평온하지만, 그 아래에는 예기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차량 점검은 생명을 지키는 첫 관문이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물론, 브레이크와 배터리의 작동 여부, 성에 제거 장비의 구비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나 체인 장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요즘은 간단한 스프레스 형태의 뿌리는 체인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운전대 위에서의 판단도 중요하다. 제한속도는 평상시 기준일 뿐, 결빙된 도로 위에서는 그보다 한참 낮춰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급하게 속도를 올리거나 급하게 방향을 틀려는 순간, 차량은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미끄러지며 통제력을 잃게 된다. 감속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다. 시야 확보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안개가 자주 끼는 계절 특성상,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는 것은 나를 위한 조치이자 타인을 배려하는 행위다. 앞차와의 간격은 평소보다 넉넉히 두고,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로 위의 주인공은 운전자만이 아니다. 보행자 역시 이 계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어두운 새벽이나 해가 짧아지는 오후 시간대에는 보행자의 시인성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완전히 정지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보행자도 밝은 옷을 착용하고, 차량의 정지 여부를 눈으로 확인한 후 도로를 건너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고 예방은 홍보나 예방순찰등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실천이다. 차량 출발 전 타이어 상태와 브레이크 점검, 겨울용 장비 준비,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모든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급가속·급제동·급회전은 절대 금물이다.
초겨울은 겨울의 시작이자, 안전의 출발점이다. 그 시작이 사고로 얼어붙지 않도록, 모두가 교통안전의 기본을 지켜야 할 때다. 경찰은 도민과 함께 교통안전의 파수꾼이 될 것이니, 시민은 진정한 안전을 위한 동참이 필요하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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