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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검색하게 만드는 대통령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4일
박수현 전라매일 국장

요즘 나에게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이재명 대통령의 하루를 검색한다. 일정, 발언, 국무회의 영상까지 찾아본다. 스스로도 웃음이 나올 만큼 집요하다. 거의 스토커에 가깝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화면 속 대통령의 하루가 나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소식을 방송으로 접했을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함께 있던 지인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국민들이 복이 많아서 내란이 일어난 것 같다. 조상님들이 돌보신 것이다.” 기이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무너질 뻔한 민주주의를 결국 국민의 힘으로 지켜냈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은 조기에 종식됐다. 그 과정 끝에, 망해가던 나라를 바로 세울 지도자가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감도 함께 말했다.
취임 6개월, 내각 구성 이후 100일 남짓. 굳이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지금의 국정 운영은 감동의 연속이다. 국민을 주권자로 대하는 태도, 질문하고 점검하고 책임을 묻는 방식은 오래 잊고 지냈던 ‘정상 국가’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수십 년간 위선과 탐욕으로 국민 위에 군림해온 기득권과 홀로 맞서 싸우는 대통령의 뒷모습은 때로 애처롭기까지 하다. 이를 뒷받침해야 할 여권 정치인들조차 무늬만 다를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든다.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한 걸음씩 흔들림 없이 가는 대통령의 행보가 더 고독해 보이는 이유다.
요즘 대통령의 국무회의, 부처 업무보고, 국정보고 대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공통된 감정을 이야기한다.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려는 초인적인 노력에 대한 경이로움, 그리고 타성에 젖어 자기 역할조차 분간하지 못하는 낙하산 기관장과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에 대한 분노다.
거리로 나가면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나는 정치인들의 플래카드, 쉴 새 없이 울리는 출판기념회와 출마 선언 문자들. 군산시장 출마 예상자만 대충 세어도 15명에 이른다. 지역을 걱정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다가도, 혹시 ‘남들도 하니까’, ‘마땅한 할 일이 없어서’, ‘월급 많고 업무추진비 쓰는 게 부러워서’ 시장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바라는 건 크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신과 행보를 100분의 1만이라도 닮은 정치인. 주권자인 국민을 섬기고, 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노심초사할 정치인 한 사람. 그 정도의 바람조차 무리한 요구가 아닌 사회가 되길, 기자로서, 시민으로서 조용히 기대해 본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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