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1-06 13:26:1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8:00
··
·18:00
··
·18:00
··
·18:00
·17:00
··
·17:00
뉴스 > 기자수첩

[기자수첩] 전북도- 전북도의회, ‘빛 좋은 개살구’ 우려된다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22일
조경환 전라매일 경제부 부장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지 않으면 값어치가 없다는 뜻의 옛 속담이다.

이 말이 비단 물건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산 심의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리 거창한 계획과 국비를 따왔다고 자랑한들, 이를 실현할 의지와 ‘매칭 예산’이라는 실타래가 없다면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와 도의회의 예산 심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힘들게 모은 구슬을 꿰기는커녕 스스로 실을 끊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땐 언제고, 정작 사업 추진의 필수 조건인 도비 분담금은 삭감하는 ‘자가당착’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국·도비 공모사업 예산 중 80억 원이 넘는 도비가 삭감됐다. 그 면면을 보면 심각성은 더하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라던 ‘새만금’과 ‘이차전지’,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분야가 주된 타깃이 됐다.

‘내수면 창업지원 비즈니스센터’는 45억 원이, ‘권역 책임의료기관 육성’ 사업은 20억 원이 잘려 나갔다. 특히 기업과의 신뢰를 저버린 대목에서는 의아함마저 든다.

미래국은 이차전지 기업 유치를 위해 ‘제조 AI 특화공장 구축사업’ 등을 내세우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예산 삭감으로 기업 자부담 비율은 당초 약속했던 30%에서 50%로 껑충 뛰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전북으로 오라”며 손짓하더니, 막상 기업이 오자 “돈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집행부와 도의회는 “세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었다”며 “추경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가와의 약속인 ‘매칭 예산’을 후순위로 미룬 것에 대한 정당한 해명이 될 수 없다.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지자체에 향후 공모사업에서 페널티를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전북 광역행정의 신뢰 훼손이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구슬은 이미 서 말이나 모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를 꿰어낼 ‘도의회의 책임 행정’이다. 

전북도와 도의회가 국비 확보라는 ‘성과’에만 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그 성과를 온전히 도민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약속된 예산을 지키는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꿰지 않은 구슬은 보배가 아니라 그저 굴러다니는 돌일 뿐이다.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2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김제시,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으로 물환경 혁신 추진  
내 집에서 건강하게, 정읍형 통합돌봄으로 실현한다  
지방소멸에 맞선 김제 5년, 이제‘정착과 성과’ 이어간다  
남원시, 28년 ‘역사 생태 만인공원’ 시민 품으로  
김제 자원순환부터 미래산업 · 청년의 도전 한자리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네이버와 미식관광 활성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네이버와 손잡고 전북의 특색 있는 음식과 지역 맛집을 활용한 미식관광 활성화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백옥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로 지역사회 나눔 실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문화예술의 가치를 지역사회 나눔으로 확장하며 도내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백옥선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현장 소통 본격화
지난달 취임한 백옥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지역 예술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시작으로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