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개발(R&D)에 223억 원을 투입한다. 기술 분야 제한을 과감히 없애고 성장 단계별 연계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도전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중기부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9일부터 ‘202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상반기 참여기업 모집을 공고하고, 신규 기업 70개사를 선정해 총 223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기술과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대표 R&D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사업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반영해 지원 문턱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함께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수출지향형’ 사업의 대폭적인 개편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기업당 최대 2년간 10억 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124개 전략품목 제한을 올해부터 전면 폐지했다.
중소기업이 기술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혁신 과제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12대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 분야 등 정책적 중요성이 높은 과제는 평가 과정에서 우대한다.
성장 사다리를 잇는 연계 지원도 강화됐다. 올해 새로 도입된 ‘점프업 연계형’은 중기부의 ‘도약(Jump-Up)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를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다. 상반기에는 5개사를 선정해 2년간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과 경험 부족으로 도약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의 성장 경로를 보다 입체적으로 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출지향형, 소셜벤처, 점프업 연계 등 다양한 트랙을 통해 혁신 기술이 시장과 연결되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 분야 제한을 없애 중소기업의 창의적인 도전을 적극 뒷받침하고, 성장 단계별 연계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R&D 성과가 수출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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