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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정읍시, 지속 가능한 ‘희망의 사다리’ 놓다

시장진입형, 사회서비스형 나눠
12개 정읍지역자활센터 사업단
전국 성과평가 6년 연속 ‘우수’
취약계층 돕는 환원사업도 활발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3일
정읍시가 취약계층의 경제적 기반 마련을 위한 자활근로사업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시는 단순한 생계비 지원 방식을 넘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근로 환경 개선, 그리고 성과가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정읍시는 자활근로 및 자활기업 지원에 총 27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약 145명의 참여자가 각자의 근로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았으며, 전문적인 직무 교육과 인문학 연수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편집자 주

◆ 시장 진입부터 사회적 일자리까지… 유형별 맞춤 운영
현재 정읍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사업단은 총 12개다. 이들은 참여자의 특성에 따라 크게 ‘시장진입형’과 ‘사회서비스형’으로 나뉜다.
▲신화세탁 ▲세탁1번가 ▲프리미엄 세차 ▲키즈카페 등은 기술 습득을 통해 창업이나 일반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시장지향적 사업단이다. 반면 ▲샘골영농 ▲전처리사업 등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며 근로 의욕을 고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단계별 지원 시스템은 실제 창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키즈놀이방 사업단인 ‘블럭팡팡’이 자활기업으로 창업했다. 이로써 정읍시 관내 자활기업은 정읍주거복지센터, (유)기분좋게 등 기존 6개소에 더해 탄탄한 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시설 인프라 개선을 위한 시의 적극적인 투자도 주목된다. 정읍시는 올해 구(舊)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정읍지역자활센터에 단독 시설을 제공했다. 이는 임대료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기존 임차 건물의 협소했던 교육장과 상담실 문제를 해결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 6년 연속 보건복지부 ‘우수기관’ 선정… 운영 역량 검증
정읍시 자활사업의 성과는 객관적인 지표로도 증명됐다. 정읍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전국지역자활센터 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선정된 기록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운영의 내실을 인정받은 결과다.
전국 228개 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정읍은 참여자 취·창업률, 급여 변동률, 교육 이수율 등 주요 정량 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우수기관 선정에 따라 확보한 1519만원의 인센티브는 센터 운영비와 종사자 처우 개선 등에 재투자돼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 현장 중심의 근로 환경 개선
참여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강화됐다. 시와 센터는 폭염에 취약한 야외 사업장인 샘골영농 등에 에어컨을 추가 설치하고, 기능성 넥쿨러를 지급하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한국자활복지개발원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전북 지역 자활센터 중 최초로 농지 작업장에 ‘이동형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는 현장 근로자들의 고충을 반영한 조치로, 자활 참여자의 기본적인 복지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 ‘수혜자에서 기여자로’… 자활기업의 사회공헌 확대
이번 성과는 2016년 민선 6기 취임 이래 10년정읍시 자활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경제적 자립을 넘어선 ‘지역사회 기여’다.
시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자활사업단과 기업들이 다시 취약계층을 돕는 환원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골목식당’은 방학 중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블럭팡팡’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세탁1번가’는 노숙인 시설과 독거노인 가구의 이불 빨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난 4월, 정읍시와 정읍시자활기업협의회(대표 장우현), 정읍지역자활센터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더욱 체계화됐다. 협약 이후 5개 자활기업은 소성면 화재 피해 가구를 방문해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전문 기술을 활용한 재능 기부를 실천하며 지역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백지원 사회복지과장은 “자활사업의 핵심은 참여자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주는 것을 넘어, 기술 습득과 자산 형성을 통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성공적인 자립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활근로 참여 및 자활기업 창업, 자산형성지원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담은 정읍시청 사회복지과 생활보장팀 또는 정읍지역자활센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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