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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세종 단일 권역’ 구상, 5극 3특 시대 전북 생존 좌우할 전략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8일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5극 3특’ 체제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전북의 생존 전략을 둘러싼 고민이 깊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제시한 ‘전북-세종 금융·행정·입법 단일 권역 구축’ 제안은 단순한 지역 협력 구상이 아니다.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북과 세종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해 기능적 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은 기존 행정구역 중심 발전 전략을 뛰어넘는 구조적 발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국가 균형발전 정책은 초광역 경제권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한다는 취지지만, 초광역 메가시티 중심 구조가 강화될수록 중간 규모 지역은 오히려 성장 축에서 밀려나는 ‘샌드위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전북이 처한 현실이 바로 그렇다. 대전·충남 통합, 대구·경북 통합,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북이 기존 독자 성장 전략만을 고수할 경우 국가 투자와 산업 배치에서 소외될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북-세종 단일 권역 구상은 매우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다. 세종은 이미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 기능 이전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행정·입법 기능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전북 혁신도시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금융 기능 집적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 두 축을 연결한다면 국가 기능 분담형 초광역 권역 형성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북 혁신도시가 보유한 금융 기능은 단순한 지역 산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 자산이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자산운용·핀테크·연기금 금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여기에 세종의 행정·입법 기능이 결합될 경우 정책 설계와 금융 실행이 하나의 권역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국가 운영 모델도 가능해진다. 이는 단순한 지역 협력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의 전략이 될 수 있다.
30분 교통망 구축은 이러한 기능 통합의 핵심 전제다. 교통은 단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인재, 자본이 이동하는 경제 동맥과 같다. 고속철도나 광역 교통망을 통해 전북과 세종이 실질적인 생활권으로 연결된다면 기업 이전과 공공기관 집적, 금융기관 확장에도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금융과 행정 기능이 결합된 권역은 기업 입장에서 규제 대응과 정책 협의, 금융 조달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교통망 구축에 필요한 국가 재정 투자, 권역 기능 재배치에 따른 정치적 조정, 지역 간 이해관계 조율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가균형발전이 실질적인 국가 경쟁력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노력과 도전은 감수해야 한다.
특히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구 감소와 산업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역 발전 전략은 속도가 곧, 생명이다. 전북이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성장 동력 확보는 점점 어려워진다.
전북-세종 단일 권역 구상은 전북이 ‘소외 지역’에서 ‘국가 기능 핵심 축’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전북만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기능 분산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제안을 지역 요구 수준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 전북 역시 단순 제안에 머물지 말고 교통망 구축, 산업 기능 배치, 국가계획 반영까지 이어지는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세종 단일 권역 구축이 5극 3특 시대 속에서 전북의 생존을 넘어 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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