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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 선언… 산업화 기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10일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을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으로 선언하며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 AI 실증 밸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제시된 청사진은 전북 산업 구조를 기존 상용차·농기계 중심 제조 기반에서 AI와 로봇이 융합된 첨단 산업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주 골자다. 저성장 고착화, 인구 급감, 전통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삼중 위기 속에서 이번 전략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며, 전북 산업 구조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북에는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김제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남원 스마트 산지유통센터 AI로봇 실증센터, 새만금 해양 무인 로봇 테스트 환경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실증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
여기에 농업·건설·푸드테크·물류 등 4대 전략 산업을 결합한 특화 전략은 수도권 중심 ICT 산업과 차별화되는 전북만의 경쟁력이다. 특히 농업용 AI 로봇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전북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안이다. 완전자율주행 농기계, AI 기반 작물 관리 로봇, 로봇 임대 서비스(RaaS) 구축은 노동력 의존 농업에서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식량 안보와 농생명 산업을 책임지는 전북의 위상을 고려할 때 농업 로봇 특화 전략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이미 서울, 대구, 경기 등 주요 지자체가 AI와 로봇 산업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전북이 실증 중심 전략에만 머문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실증을 넘어 기업 유치, 양산 체계 구축,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제도 혁신이 요구된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세제 감면, 연구개발 지원 확대, 기업 맞춤형 부지 공급 등 종합 인센티브 패키지가 동반되어야 한다. 산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실증 사업은 결국 지역에 남지 않는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날 수 있다.
인재 확보 역시 핵심 과제다. AI로봇 산업 경쟁력은 기술 인력에서 결정된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업 연계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청년 인재가 전북에서 교육받고 취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임금 기술 일자리 창출은 단순한 산업 정책을 넘어 인구 유출을 막는 핵심 해법이 될 수 있다. 전북이 직면한 인구 위기와 산업 전략은 결국 하나의 문제이며, AI로봇 산업은 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회다.
정부와의 정책 연계도 절대적이다. AI·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 국비 확보와 규제 특례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강점인 특례 제도를 활용해 규제 샌드박스 확대와 실증·양산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2026년은 전북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 AI로봇 산업은 단순한 신산업 육성을 넘어 인구 감소, 재정 취약성, 산업 구조 정체를 동시에 돌파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다. 이번 선언이 일회성 정책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도민, 정치권, 산업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은 필수다.
농업 로봇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건설·물류 로봇이 생산성을 혁신하며, 푸드테크 로봇이 식품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때 전북은 비로소 대한민국 AI로봇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전북의 미래를 건 이번 도전이 반드시 산업 성과와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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