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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며 차례상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통시장은 여전히 가장 저렴한 구매처로 조사됐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전주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백화점 등 24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평균 구입 비용이 25만9,919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설을 12일 앞둔 2026년 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3만2,8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중소형마트 24만3,009원, 대형마트 24만7,421원, 백화점 39만9,859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보다 5.8%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상승 품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33개 품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설보다 가격이 올랐다.
특히 국산 고사리(400g)는 44.3%, 국산 도라지(400g)는 40.9% 상승해 오름폭이 컸다. 참조기(국산, 1마리)는 1만6,761원으로 49.2% 급등해 차례상 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과일류와 곡물류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추는 20.9%, 깐녹두는 19.9%, 쌀은 19.6% 각각 올랐다. 사과 역시 18.3% 상승했고, 밤과 곶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산물과 축산물 중에서는 동태포와 북어포, 돼지고기, 쇠고기, 계란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일부 채소와 과일은 가격이 내려 숨통을 틔웠다. 무는 전년 대비 34.3% 하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고, 배추도 14.0% 내렸다. 배와 대파, 닭고기, 식용유 등도 하락하거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품목별 전략적 구매를 권했다.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대체재를 활용하고, 무와 배추처럼 가격이 내린 품목은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정부 성수품 할인 행사와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을 함께 활용하면 체감 물가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며 “구매처를 비교해 나눠 장보는 것이 합리적인 설 상차림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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