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대응 머리 맞댄 여야
정부에 “경제 충격 대책 마련” 촉구 여한구 “비상 대응 체제 가동”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공감대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04일
이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정부에 조속한 경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간담회에는 여야 의원들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해 최근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최근 호르무즈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비상 대응 체제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며 “입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대응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 브리핑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주식시장 변동 등 경제적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여야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각 부처가 협력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여 본부장은 미국의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법의 적기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고, 여야 역시 조속한 처리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회는 오는 9일까지 특별위원회 활동을 마친 뒤 12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특별법 처리가 지연될 경우 무역 보복 가능성 등에 대한 기업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여야가 대외 경제 위기 대응에서는 협력 분위기를 보였지만 국내 정치 현안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추진 중인 사법 개혁 문제와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며 결단을 요구했고, 당 일각에서는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여당을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TK 지역 정치인들은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만 추진하는 것은 지역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여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과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1990년대생 청년 인재 5명을 영입하며 세대 교체와 정책 혁신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외 위기 대응을 둘러싼 협치 분위기가 이어질지, 아니면 국내 정치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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