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컬처 상설공연, ‘춤 페스타’가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 증명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3월 23일
‘2026 전북대표 춤 선발 & 페스타’가 지난 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 이번 페스타는 전북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0여 명의 지역 예술인과 관계자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고, 지역별 문화 역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점이 됐다. 관객의 호응 속에 펼쳐진 선발전과 축하 공연은 전북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전북 관광 정책의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전북은 판소리와 농악, 한옥과 한지 등 풍부한 전통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 형태는 여전히 당일 방문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체류 시간이 짧다 보니 지역 소비와 경제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K-컬처 상설공연이다. 공연을 중심으로 숙박과 체험, 지역 상권을 연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전략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와 전북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참여한 협력 체계는 공연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연결하는 기반이다. 운영단이 콘텐츠 발굴과 품질 관리를 맡고, 예술계는 창작 역량을 제공하며, 관광계는 체류형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는 문화관광 선순환 모델로 평가할 만하다.
행사 현장은 이러한 모델의 실효성을 보여줬다. 특히 익산·정읍·남원·김제·완주 등 시군 지회의 창립과 더불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 지역별 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견고해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검무와 실버댄스, 셔플댄스, 설장고, 전통 악기 협연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졌다. 이는 K-컬처의 핵심인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구현했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충분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췄음을 확인시켜 줬다.
그러나 전북 K-컬처 상설공연이 체류형 관광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상설공연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기 공연 일정의 확보와 예술적 완성도 유지, 공연장 인프라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지역 예술인의 지속적 참여를 위한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콘텐츠의 질이 유지되지 않으면 관광 상품으로서의 매력도 오래가지 못한다.
관광 연계 전략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 공연 관람과 숙박, 지역 음식 체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묶은 패키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단순히 공연을 보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머무르고 경험하는’ 관광으로 전환될 때 체류형 관광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SNS와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전략을 강화해 젊은 세대와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브랜드 구축도 필요하다.
전북 관광의 약점은 ‘머무를 이유’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K-컬처 상설공연과 이번 춤 페스타는 그 해답을 제시했으나, 지속성과 협력은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 운영단과 지자체, 예술계와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상설공연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번 페스타의 성과가 전북 문화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때, 전북 K-컬처는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체계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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