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류양식업 생산량·금액 모두 전국 최고 수준 급증
생산량 35.5%·생산금액 51.5% 폭등… 가자미류 등 양식 호조 영향 양식 면적 66.8% 확장하며 공격적 입식, 전국적인 감소세와 대조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3일
전북 지역의 어류양식 산업이 지난해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여파로 전국적인 경영체 수와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부진 속에서도, 전북은 생산량과 생산금액은 물론 양식 면적까지 대폭 확장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효자로 부상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어류양식동향조사(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의 어류양식 생산량은 393톤으로 전년(290톤) 대비 35.5% 급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생산량 증가율인 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생산금액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전북의 양식 생산금액은 54억 6,700만 원으로 전년(36억 900만 원)보다 무려 51.5%나 폭등했다.
이 같은 성장은 가자미류 등 주요 양식 품종의 생산 확대와 산지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북은 다른 지자체가 고수온 피해와 경영난으로 양식 규모를 줄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전북의 양식 면적은 18만 887㎡로 전년 대비 66.8%나 늘어났으며, 입식마릿수(41.4%)와 양식마릿수(72.9%) 또한 기록적인 수치로 증가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전북은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양식업 종사자가 2.7% 감소하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 오히려 종사자 수가 4.3% 증가하며 산업 기반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료 공급량 역시 배합사료를 중심으로 5.7% 늘어나며 양식 생물의 성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전국 단위에서는 소규모 경영체의 휴·폐업이 잇따르며 경영체 수가 1.9% 감소하는 등 산업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고수온 특보 발령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조피볼락 등의 먹이 공급을 줄인 영향으로 전국 사료 소비량은 4.6%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북 지역은 양식 면적의 비약적인 확대와 효율적인 입식 관리를 통해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전국적 생산 감소 위기 속에서 전북의 성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조경환 기자 |
조경환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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