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심리가 전국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전망은 기준선을 밑돌며 냉각 신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3으로 전월(111.6) 대비 0.3p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107.0)이 전월 대비 5.1p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다. 현재생활형편(97)과 생활형편전망(100)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계수입전망(102)은 오히려 전월보다 2p 상승하며 소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12)은 변동이 없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다소 위축됐다. 현재경기판단(97)과 향후경기전망(98)이 각각 1p, 8p 하락하며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물가수준전망(139)과 금리수준전망(107)이 동반 상승하며 고물가와 고금리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다. 지난달 106을 기록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이달 98로 8p 급락하며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이는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음을 의미하며,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취업기회전망(94) 역시 전월 대비 2p 하락하며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으나, 임금수준전망(122)은 1p 상승하며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국 소비자심리가 5p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해 전북은 0.3p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가계수입과 임금수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가계 소득 여건이 지역 내 소비 심리를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