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밤의 무게>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01일
밤의 무게 - 최승아
폐부 깊이 달궈진 쇳물이 끓는다 혀끝에 검댕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심장은 불에 달군 망치질 핏줄마다 금이 간 쇠관이 울리고 창밖의 어둠은 기울어진 화로 속에 유리창마다 번쩍이며 불꽃이 스민다
귀에는 끊어진 전선의 지직임 눈에는 파편처럼 휘날리는 그림자들 무너진 활화산의 기슭에 돌덩이처럼 식어가며 미끄러진다 쏟아진 불덩이가 공중에 걸려 잠들지 못한 별들이 푸른 잿빛을 뿌린다
그러나 동쪽 창살에 실금이 있다 미세한 숨이 새어나와 타다 남은 심장 위로 햇빛의 알갱이가 흘러내린다 이 밤이 끝난 자리 아직 부르지 못한 불씨가 남는다
아호:향설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사)문학애시인등단 사)문학애공로상수상 사)문학애운영진 사)문학애자문위원역임 전경섭시인으캄성재단 회장 캘리그라피작가 /향설캘리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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