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동 철길, 5월 ‘눈꽃길’로 열린다
이팝나무 개화 맞춰 5일간 개방…영화제·전시 연계 코스 주목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08일
매년 봄이면 하얀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전주 팔복동 철길이 올해도 시민들에게 열린다. 산업단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낡은 철길이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도심 속 특별한 산책길로 바뀌는 것이다. 전주시는 4월 25~26일과 5월 1~3일, 총 5일간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전주이팝나무 축제’를 연다. 핵심은 평소 출입이 제한된 북전주선 철길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점이다.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와 협력해 추진되는 이 행사로, 해마다 짧은 기간만 허용되는 ‘봄 풍경’이 다시 펼쳐진다. 개방 구간은 기린대로에서 신복로, 팔복로 일대 약 1.3km로, 낮 시간대는 물론 일부 구간은 야간까지 개방된다. 특히 금학교 인근 구간은 밤 9시까지 운영돼 조명과 어우러진 이팝나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는 먹거리와 체험, 판매 부스가 마련되고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머무르고 즐기는 축제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 기업들도 공장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내놓으며 행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축제는 문화행사와의 연계도 눈에 띈다. 같은 시기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과 전주국제영화제 일정이 겹치면서, 철길 산책과 전시·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팝나무 축제는 지난 두 차례 행사에서 10만 명가량이 찾으며 전주의 대표 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시는 올해도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지정된 시간 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산업단지라는 공간이 문화와 관광으로 확장되는 사례”라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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