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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최고급 신선 농산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에 대량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신선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CA(Controlled Atmosphere) 선박운송 및 현지 재주입 복합 기술’의 베트남 현지 실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CA 기술은 저장 공간의 산소 농도는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여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첨단 저장 방식이다. 그동안 샤인머스켓 등 고단가 농산물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비싼 항공 운송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선박을 통한 대량 수송이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이 롯데마트와 협업해 진행한 이번 실증의 핵심은 ‘혼적 운송’과 ‘현지 기체 재주입’이다. 한 컨테이너에 포도와 배를 동시에 싣는 혼적 기술을 통해 품목별 최적 기체 조건을 확립했으며, 베트남 도착 후 판매 대기 중인 물량에도 CA 기체를 재주입해 신선도를 유지했다.
실증 결과는 고무적이다. 기상 악화로 운송 기간이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0일이 소요됐음에도 불구하고 포도의 손실률은 4% 미만, 배는 0%를 기록했다. 품질 면에서도 항공 운송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이번 복합 기술을 적용하면 항공 운송 대비 물류비를 약 36.8% 절감할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기존 약 870만 원이 들던 운송 비용이 550만 원 수준으로 대폭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광호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이번 실증 성공으로 선박 수출의 고질적 문제인 선도 저하를 해결하고 저비용·대량 운송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적용 품목을 확대해 우리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최고급 상품으로 인정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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