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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유출 둔화에도 청년 이탈 지속…지역경제 성장 기반 흔들

지난해 순유출 3575명으로 감소했지만 20대 5400명 빠져나가…주거·일자리 구조 개선 과제로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27일

전북지역 인구 유출 규모가 다소 완화됐지만 경제활동 핵심 연령층인 청년층 이탈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20대 중심의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노동시장과 소비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5년 호남·제주지역 국내인구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총전입자는 19만5095명, 총전출자는 19만867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순유출 인구는 357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순유출 규모인 6060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들며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수치 개선 이면에는 여전히 지역경제의 구조적 과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북지역 20대 순유출 인원은 5400명에 달했고 순유출률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호남권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청년층의 지역 이탈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계에서는 청년층 유출이 단순한 인구 감소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라고 보고 있다. 청년 인구 감소는 생산가능인구 축소와 소비시장 위축, 기업 인력 확보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지역 시도 간 전출 사유를 보면 직업 문제가 3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26.0%)과 교육(12.2%)이 뒤를 이었지만 일자리 요인이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셈이다. 수도권 순유출 역시 2733명에 달했으며, 전북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 상당수는 경기지역과 서울로 향했다.

반면 지역 내에서는 일부 시군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 현상도 나타났다. 순창군은 순유입률 4.5%를 기록하며 호남·제주권 시군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완주군과 익산시, 정읍시 등도 순유입 지역에 포함됐다. 특히 완주군은 산업단지와 주거 여건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시는 가장 큰 인구 유출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유출 인원은 8777명으로 순유출률은 -1.4%를 기록했다. 인구 규모가 큰 지역 특성상 이동 규모 자체도 크지만, 청년층과 경제활동 인구 이탈이 지역 소비시장과 자영업, 서비스업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인구 문제를 단순한 인구정책 차원이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주거, 교육 환경이 결합된 종합적인 경제정책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정착 기반 확보 여부가 향후 전북 경제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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