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역할극으로 갑질 예방 나선다
실태조사 기반 예방지도 도입…관리자 대상 맞춤형 조직문화 개선 교육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31일
전북자치도교육청이 직장 내 갑질 근절과 상호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조직문화 개선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교육청은 29일 창조나래 회의실에서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을 비롯한 직속기관장과 부서장, 장학관, 5급 이상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역지사지 역할극 기반 갑질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전북교육청이 올해 처음 도입한 '갑질 예방지도'를 기반으로 마련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갑질 예방지도는 기관과 학교별 갑질 경험 수준과 조직문화 특성을 분석해 위험 요인과 취약 분야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관리 체계다.
전북교육청은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과 기관별 특성을 분석해 집중개선지구와 자율개선지구를 지정하고 맞춤형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문제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예방 중심 정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날 진행된 '역지사지' 교육은 기존의 법령 설명 위주 교육과 차별화됐다. 실제 학교와 교육행정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질 사례를 역할극으로 재구성해 관리자와 직원이 서로의 역할을 바꿔 체험하도록 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갈등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상대방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조직 내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은 이날 본청과 직속기관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도내 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된다. 임실과 남원, 전주, 군산, 김제교육지원청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추진 중인 갑질 근절 종합계획에 따라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한 뒤 연말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갑질 수준 변화와 개선 성과를 평가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공기관과 교육현장에서 조직문화 개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관리자 인식 변화와 조직 내 수평적 소통 문화 정착이 갑질 예방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조직문화는 관리자 한 사람의 말과 태도에서부터 달라질 수 있다"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건강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 예방지도를 활용해 집중 개선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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