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봄 평균기온 역대 4위… 비 줄고 집중호우 늘어
전주기상지청, 기후특성 발표… 12.9도 역대 네 번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03일
올해 봄 전북은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가 이어진 반면 비는 내리는 날이 줄어든 대신 한꺼번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은 2일 발표한 ‘2026년 봄철 전북자치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통해 올해 3~5월 전북 평균기온이 12.9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봄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0.4도 높은 수치다. 특히 최근 10년 가운데 7개 연도가 역대 봄철 평균기온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면서 전북지역의 봄철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10년당 0.31도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봄에는 3월 하순과 4월 중순, 5월 중순에 이상고온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5월 중순 평균기온은 19.6도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높았으며,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와 고기압성 순환 발달 등이 이 같은 고온 현상을 유발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강수량은 258.9㎜로 평년의 115.6% 수준을 기록해 평년보다 많았지만 강수일수는 22.9일로 평년보다 2.8일 적었다. 비가 자주 내리기보다는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형태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4월 상순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며 한 달 강수량의 88%가 집중됐고, 5월에는 20~21일 이틀 동안 한 차례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월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이 기간에 기록됐다. 당시 전주와 군산은 5월 중순 일강수량 극값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전북지역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강수 집중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올해 봄철은 이른 더위가 나타나는 등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며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기후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으로 도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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