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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폭풍…여야 대표 동반 시험대

정청래·장동혁 잠행 속 거취 고심
당내 책임론 확산에 지도력 논란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4일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후폭풍에 휩싸여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나란히 당내 압박에 직면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두 사람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휴일인 14일에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갔다.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론과 향후 정치 행보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정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정 대표는 최근 공개 발언을 자제하며 당권 도전 여부와 대표직 사퇴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변수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SNS를 통해 “여당의 열정은 특정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능력과 포용을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강성 지지층 중심 정치에 대한 우회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대통령 메시지를 특정 정치인 겨냥으로 해석하는 것은 왜곡”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 72%의 높은 당선율을 기록한 만큼 지도부 책임론으로 연결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장 대표는 공개 활동을 중단한 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력은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고, 반면 친장계는 대표 흔들기가 야당의 대여 투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25명은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표 모두 지방선거 이후 지도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차기 지도체제 구축,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수습과 당 혁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선택이 향후 여야 권력 구도와 정국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김경선 기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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