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역 에스컬레이터 안전성 논란
79세 이용객 추락 사고에 시설 개선 요구 "경사 너무 가팔라"…고령 이용객 전치 6주 부상 추가 엘리베이터·안전요원 배치 등 대책 마련 촉구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8일
정읍역 에스컬레이터에서 70대 이용객이 넘어져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역사 내 이동시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정읍시 칠보면에 거주하는 김모(79) 씨는 지난 5월 9일 오전 7시 10분께 배우자와 함께 서울행 KTX를 이용하기 위해 정읍역 서부주차장에서 역사로 이동하던 중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김 씨가 작성한 사고경위서에 따르면 당시 지팡이에 의존해 보행하던 배우자가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이를 부축하려던 김 씨도 함께 뒤로 넘어지면서 두 사람이 에스컬레이터 계단 위를 굴렀다.
김 씨는 "계단 경사가 생각보다 높아 몸의 중심을 잃었고, 계속 움직이는 계단 때문에 여러 차례 뒤집히며 굴러 떨어졌다"며 "주변에 있던 시민의 도움으로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로 김 씨는 머리와 무릎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진단 결과 전치 6주 이상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사고 이후 한국철도공사에 민원을 제기하며 정읍역 서부역사 에스컬레이터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서부주차장과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는 다른 역 시설보다 경사가 가파르게 느껴진다"며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이용객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엘리베이터가 역사 내부에 설치돼 있어 주차장과 가까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 이용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안으로 에스컬레이터 인근 추가 엘리베이터 설치와 안전요원 상시 배치, 이동 동선 개선 등을 제안했다.
정읍역은 호남선 KTX가 정차하는 주요 역사로 하루 수천 명의 이용객이 찾고 있다. 특히 고령층 이용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교통약자를 고려한 이동 편의시설 확충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련 민원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시민들 사이에서도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 내 이동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읍=백종천 기자 |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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