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자기 정치` 공방, 국민의힘은 `징계 내전`… 여야 모두 내홍 격화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7일
여야가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간 '자기 정치' 공방이 격화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의 대규모 징계 심의를 둘러싸고 계파 간 충돌이 확산되는 등 양당 모두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자기 정치의 폐해"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친정청래계의 반발에 대해 "대장동 당시 국민의힘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하며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동안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정 전 대표도 하루 만에 반격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현직 총리 시절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던 김 전 총리의 발언이 오히려 대표적인 '자기 정치'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의 당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 전 대표가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도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 간 과도한 비방과 멸칭 사용에 대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촉발한 '징계 정국'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윤리위원회는 선거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열어 약 70건의 징계 안건을 검토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장 대표가 "심각한 해당 행위자는 영구 복당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비주류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과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공포 정치와 징계 정치"라며 지도부를 비판했고, 조경태 의원도 자신에 대한 징계 심의를 규탄하며 장 대표를 맞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도부는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선관위는 특위가 결정할 경우 잠실 개표소에서 정당과 언론이 참관하는 가운데 재검표를 실시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적 효력이 없어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 모두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내부 분열이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서울=김경선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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