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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서 멸종위기 `대흥란` 개화…건강한 숲 생태계 확인

잎 없이 균류와 공생하는 희귀 난초…특별보호구역 관리 성과 주목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8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희귀 난초식물 '대흥란'이 내장산에서 꽃을 피웠다. 생육환경 변화에 민감해 자생지를 찾기 어려운 식물이 건강한 모습으로 개화하면서 내장산의 우수한 생태환경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최근 내장산 일대에서 확인된 대흥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일반 식물과 달리 잎과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한다. 대신 토양 속 균류와 공생하며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존하는 독특한 생육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주변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생존이 어려워 국내에서도 자생지가 많지 않은 희귀식물로 꼽힌다.

이번에 개화가 확인된 곳은 낙엽층이 두껍게 형성되고 습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산림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환경이 균류와 공생하는 대흥란의 생육 조건을 충족하면서 안정적인 서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흥란 자생지는 훼손을 막기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도 제한되고 있다. 서식지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관리가 이뤄지면서 안정적인 생육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대흥란의 개화는 단순히 희귀식물 한 종의 생존을 넘어 산림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특히 토양 환경과 균류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생존할 수 있는 식물인 만큼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정읍=백종천 기자


백종천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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